오른쪽에 보이는 저 클립을 당기라고 적혀있었지만, 정작 당겨보진 않았다.
                     낙서용 크레용.
                     벽을 보면 참으로 많은 낙서들이 적혀 있었다.
           여름이 아니니 가동이 되는 것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정말 오랫만에 보는 상표다.
           노트북이 놓여있던 테이블 위에 있던 삐삐. 이것도 정말 오랫만이다.
           사용할 수 있긴 한것일까?
                      테이블마다 간단히 손을 씻을 수 있게 비치된 물티슈.
                      손님에 대한 작은 배려가 아닌가 싶다.
            부드럽고 담백했지만, 조금 맹맹했던 스프.
           소스의 맛은 괜찮았지만, 양배추를 씻는 방법이 틀렸는지 약간의 풋내가 났었고 숨이 죽어
           있어 식감을 방해했던 것은 흠이였습니다.
            이곳에서 내오는 음식 중 제일 흠이라 하고싶은 것이다.
            액상스프를 사용한 국물에 프레이크를 뿌려 내온 것인데, 차라리 맑은 된장국이 나을듯했다.
            피클, 할라피뇨, 단무지, 깍두기 이렇게 4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단무지에 향신료를
            (대학로의 카코이와 마찬가지로 큐민씨드 혹은 샐러리씨드로 추정되는 것을 넣은듯했다.)
            섞어놨었는데, 나름 개운한 맛을 주는 것이 색다른 느낌이였으나 깍두기가 조금 멀컹하고
            시었던 것은 흠이였다.
            콤보
           안심 - 안심의 윗부부은 저미고 아래는 편으로 썰어 모양을 잡은듯 했는데, 안심의 육질은
                    부드러웠지만 밑간을 안했거나 아니면 간이 약한 탓에 안심 자체의 맛은 밍밍했다.
            등심 - 안심과 마찬가지로 밑간을 약하게 했거나 안한탓에 고기 자체의 맛은 역시 밍밍
                     했으며 육즙도 조금 손실된듯 했다..
                     또, 연육소로는 다른집들과 달리 맥주를 사용한듯 했으며, 빵가루는 당분이 적고
                     수분이 많은 습식 빵가루를 사용한듯 했는데 돈가스의 튀김옷은 잘 살아나 있었고
                     - 빵가루를 덮어준다는 느낌으로 살짝만 눌러준듯 하다. -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지만
                     튀김옷으로 사용한 빵가루가 부드러웠기 때문에 바삭함은 떨어지고 약한듯 했다.
                     그리고, 안심과 등심 돈가스에 얹어진 돈가스 소스의 경우는 먹었을때 첫맛이 상당히 
                     짜게 느껴졌는데 우스타소스와 페이스트가 조금 많이 들어갔는지 소스의 달달함보단 
                     신맛과 짠맛이 처음에 강하게 느껴졌고 루 역시 조금 많이 들어갔는지 조금 빡빡하고
                     텁텁한 느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부드럽고 달아도 괜찮을듯 했다.
          생선가스 - 동태살의 두께도 괜찮았고 살의 부서짐도 적었는데 타르타르소스는 새큼한 것이
                          맛이 좋았으며 웬만한 곳의 타르타르소스보다 훨씬 나았다.
           돈가스 곱빼기 - 사장님께서 양이 다른집에 비해 많다고 말씀하셨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론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니였으며 시간 여유만 있었으면 한가지 더 먹고 오려
                                  했으나 시간 여유가 적어 조금은 부족함을, 조금은 주린 배를 안고 나왔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배부르실 수도…….
           곁들이는 음식으로 올려진 고구마와 새송이버섯.

몇몇 블로거분들의 극단(?)적인 칭찬과 비교해보자면,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또 돈가스를 못하는 가게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으며 나름 소신이 있는 음식을 만드는듯한 인상은 주었다.
또 간간이 보이는 손님에 대한 소소한 배려나 친절함은, 분명 이곳 정광수의 돈까스가게가 괜찮은
곳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법 하며,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은 가게임은 분명하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 - 오후 2시 / 오후 5시 - 오후 8시30분
                    일요일 휴무.
Posted by 라우

           양념장 - 앞에 위치한 찬양집의 양념장과 비교해 보면, 조미료 맛이 덜하며 덜 짜다.
                       개인적으로는 찬양집 양념장보다는 이곳 양념장이 마음에 들었는데, 순두부나
                       두부에 양념장으로 얹어 먹어도 맛있을듯했다.
           고춧가루의 단맛도 좋았고 배추의 시원함과 단맛도 좋았으며 또 잘 절여졌고, 개인적으로는
           칼국수와 어울리는 맛있는 김치였다고 생각된다.
                     칼제비 - 수제비가 두껍지 않고 얇은 편이었으며 차지고 부드러웠다.
                     칼국수 - 바로 앞의 찬양집이나 광장시장의 강원 칼국수, 혜화동의 손칼국수
                                  집과 마찬가지로 차지고 조금은 굵고 두꺼운 면이지만 먹기에 크게 
                                  부담은 없는듯했다.
           면 추가 - 이곳도 곱빼기가 없다. 
                        찬양집과 마찬가지로 그냥 많이 달라고 말씀을 드리던가, 모자란 경우 면 추가만
                        있을 뿐이다. 수제비도 조금은 섞여 나오는데, 물론 무료였다.

종로3가 뒷골목 찬양집 맞은 편에 위치한 칼국숫집.
아마도 이 골목의 양대산맥이 아닐까 싶은데, 찬양집이 바지락 해물 칼국수를 표방한다면, 이곳은
멸치 칼국수를 전문으로 한다.
개인적으로는 멸치 칼국수를 선호하는 편인데, 국물맛도 비린내 없이 시원했고 - 양념장을 넣어
먹어도 괜찮았지만, 양념장을 안 넣어 먹어도 좋은 맛이었다. - 면 역시 부담감 없이 먹기에 좋은,
광장시장의 강원 칼국수의 경우는 다 먹고 나면 조금 더부룩하면서 부담스러운 느낌을 가질 때도
있곤 했는데 이곳은 그런 것이 전혀 없었던, 먹고 나서 더부룩하지 않은 탄력과 부드러움이었다.
물론 양이 큰 편이라 역시 곱빼기 메뉴가 없음은 아쉬웠지만,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면 추가는
마음에 들었고, 시간이 없어 면 추가를 한번 밖에 하지 못함은 또 못내 아쉬웠다. 쩝….
또, 이곳은 칼국수와 칼제비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가할 때 수제비를 시키시는 손님이 있는 것을
보면 시간이 조금은 한가할때 수제비도 가능은 한듯하다.

참고로, 이곳에서 쓰이는 용어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양 적게 달라고 할때는    ----> 맛보기
수제비 주문할 때는       ----> 제비처럼
칼제비 주문할 때는       ----> 섞어
양이 부족해 추가할 때는 ----> 면 추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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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

종로에 나갈 일이 있어 오랫만에 들리게된 유진식당.
아내는 돼지머리국밥(특)을, 나는 물냉면 곱빼기를 주문하였는데 물냉면의 경우 예전에 비해
조금 실망스러웠다.
냉면 육수는 육수의 색은 전보다 진해졌지만, 담백함도 떨어지고 개인적인 착각인지는 모르나
조미료 맛도 감돌았으며 면 역시 전해 비해 - 그래도 함흥냉면의 면보단 덜 질기지만 - 조금
질겼으며, 편육 역시 질겼다.
하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먹기엔 이곳 역시 여전히 나쁘진 않은듯 하다.

2009/02/09 - [그외] - [낙원동/종로3가역] 유진식당
Posted by 라우

[정릉2동] 숭덕분식

그 외 2010. 2. 19. 04:14
            그동안 바빠서 자주 못 갔었는데, 아내가 하도 가고 싶어하기에 오랫만에 들렸다.
            저 뒤엔 변함없이 옛날식 핫도그도 보인다.
            가격들 여전히 변함없이 착하고...
            즉석떡볶이 2인분에 라면사리, 오뎅사리 추가하여 주문하고.. (그래봤자 6,000원)
           게 눈 감추듯 먹은 후
            양이 조금 모자른듯 하여, 입가심으로 쫄면 한그릇(3,000원). 
            이곳 쫄면과 비빔냉면은 앙념장에 화학조미료 맛이 강한 나는 옛날 분식집식이다.
            평소에 화학조미료는 거의 먹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아주 오래전 분식집식의 쫄면이나
            비빔냉면이 생각나면 가끔 먹곤 하는데 사실 아주머니보다 아저씨가 버무리신 쫄면과
            비빔냉면이 맛있다.
            그러나, 오랫만에 들른 이날은 아저씨가 아닌 아주머니께서 버무리셨다. T_T

아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곳이기에 가끔씩 틈을 내서 들르는 곳이였는데 한동안 바빠서 들르지 못 했다가
오랫만에 들르게 되었다.
여전히 착한 가격들과 가격대비 적당한 양과 만족도는 좋았는데, 튀김류가 떨어져 튀김류를 먹고 오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웠다.

특히, 야채튀김과 고구마 튀김.

2009/02/04 - [그외] - [정릉2동] 숭덕분식
Posted by 라우


성북동 쌍다리집과 마찬가지로 오랫만에 들린 이곳 또한 생태값보다 더 널뛰는 동태값 때문인지
가격이 올랐다. 이 미친듯한 경제 상황에선 역시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인지 주인 아주머니께선 계산할때 매우 미안해하셨다.
그렇지만 부위별로 고루고루 담아 주셔서 결과적으로 동태 한마리 다 먹은 경우가 되었는데 동행한
아내는 무가 한개 적었다는 이유로 조금 억울해하며 질투아닌 질투도 했다.
하지만, 밥 인심 여전했고 양도 동태값 오른 상황에 비교한다면 변함없이 푸짐한 편이였고 추운날
한그릇 따뜻하고 시원하게 뚝딱하기엔 여전히 그만이였다.

2009/01/18 - [그외] - [종로5가/연지동] 연지 얼큰한 동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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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

[성북동] 쌍다리집

그 외 2010. 2. 11. 01:13
           돼지불백(특) - 보기에 양은 좀 준 듯해 보였는데, 고기의 두께는 전보다 조금 두꺼워
                                 졌다.

                                 하지만 맛은 여전히 나쁘지 않았다.

           부대찌개 - 부대찌개라고 말하기보단 김치찌개에 라면과 햄, 소시지를 넣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듯하고 맛 역시 김치찌개에 햄과 소시지를 넣어 끓여낸
                            맛이다.

                            하지만 후랑크 소시지와 튤립 햄, 그리고 민찌라 불리는 다짐육 덩어리 등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웬만한 것은 다 들어있다.

오랜만에 성북동 쌍다리집에 들렸다.
그런데 앗~! 가격이 올랐다.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락내리락 널을 뛰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가격이 오른 것은 손님인 입장에선 조금 아쉽다.
또, 가격을 올린 상황에서 맛이나 양에는 큰 변화가 없음은 다행이었지만 일하시는 분들의 전체적인
서비스 정신이 전보다 못한 것은 흠이었다.

2009/01/16 - [그외] - [성북동] 쌍다리집
Posted by 라우
                      사케 돗쿠리 -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냉*온 질문 없이 데워져 나왔다.
            기본안주 - 메뉴에 보면 오이샐러드가 있는데 이것이 양이 많아져 나온다고 보면 된다.
                           가늘게 썰은 돼지목살 차슈와 오이채 위에 땅콩소스를 뿌려 내왔는데 시원한
                           느낌과 오이의 아삭함, 그리고 소스의 고소함이 괜찮았다.
            안주돈가스(마늘) - 일본식 돈가스를 기대했었는데, 고기를 얇게 떠서 사이에 마늘 편을
                                       넣은 돈가스였다. 하지만, 마늘맛을 느끼긴 힘들었고  - 차라리 마늘을
                                       페이스트 상태로 고기 사이에 바르는 편이 나았을 법했다. - 양은 나름
                                       푸짐 하였지만 튀김옷은 눅눅한 편이였으며, 소스는 일반적인 돈가스
                                       소스가 아닌 하야시라이스 소스를 기본으로 한듯했는데 조금은 텁텁함이
                                       느껴지는 소스였다.
            샐러드는 마요네즈를 기본으로 식초내지는 플레인요구르트를 섞은듯한 드레싱을 얹여
            나왔는데, 돈가스와 잘 어울리는 편이였다.
            하지만, 양배추의 기본 손질 법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던 것은 한가지 흠이였다.
            훈제고기 채소말이 - 메뉴만 보고는 훈제고기안에 채소를 넣고 말아서 내놓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온 모양을 보면 말이가 아니라 중식의 오향장육의
                                         형태와 유사했다. 소스도 자극적이지 않았고 술안주로 개운함을
                                         주는 것이 괜찮았다.
            닭날개구이 - 메뉴에는 없는 것인데,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주문하였다.
                              소스는 달인 간장인듯한 단맛이 감도는 따뜻한 간장이 나왔으며, 날개는
                              일반적인 날개보단 큰 옆부분까지 포함된 것이 나왔는데 약간은 비릿한
                              맛이 흠이였고, 조금은 거부감을 주었다.
           시노다 샐러드 - 도미살 데친 것과 북방조개, 갑오징어, 새우, 그리고 돌려깍기로 해서 채썬
                                 당근과 오이, 적상추채, 양배추채 그리고 날치알과 해파리 등으로 어울어진
                                 샐러드. 양도 푸짐하고 겨자와 플레인요구르트, 혹은 겨자와 마요네즈, 식초
                                 등으로 배합된 소스가 제법 어울리는 샐러드였다.
                                 하지만, 새우가 비렸던 것은 한가지 흠이였다.
           라멘(채소) - 전형적인 일본라멘이 아니다.
                             국물은 중식의 우동 국물과 흡사하며 면은 라면사리다.
                             하지만, 아차하면 퍼지기 쉬운 라면사리임에도 불구하고 면이 퍼지지 않은채 
                             나온 것을 보면 라면사리의 특성을 나름 많이 연구한듯한 라면이였다.
                             흠이라면 후추를 조금 많이 쓴 것이 흠이였으며, 시원한 맛에 해장용 라면으로
                             나쁘지 않았다.
            마파두부 - 마파두부라기 보다는 두부탕이란 말이 더 어울릴듯한 마파두부다.
                           원래 마파두부는 기름에 삶는듯한 느낌으로 - 사오차이라고도 하는데 - 굽는듯
                           조금은 태우면서 조리를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배웠는데 이것은 그것과는
                           달리 태운맛이 없는 그냥 두부탕이라 보는 것이 오히려 맞을듯 하다.
                           하지만, 나름 얼큰하고 든든한 것이 출출할때 안주론 개인적으론 괜찮은듯 했다.
                           또, 마파두부의 경우 두부를 저어주는 것이 아니라 한두번만 저어주고 그대로
                           두고 삶는듯한 느낌으로 그대로 놔둬야 하는데, 두부를 조리하는 방법만은  
                           맞게 하신듯 했다.
            도시락 셋트
            참치의 경우는 해동상태가 그다지 좋지않았지만, 전체적인 초밥 한개의 양이나 맛은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호박, 고구마, 새우튀김 세종류가 나왔는데, 이날 바쁜 이유도 있으셨겠지만 튀김옷이
            얇은편이긴 했느나 눅눅했던 것과 새우 튀김이 비렸던 것은 흠이였다.
            하지만 호박, 고구마, 자체는 신선하고 맛있었다. 
            장국의 경우 짜지 않은 것이 도시락과 먹기에 부담스럽지않아 괜찮았다.

조금씩은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보이지만, 그래도 이자카야로 나름 괜찮은 가게인듯했으며,
인근에서 가격대비 가볍게 한잔하기엔 그닥 큰 무리 없는 곳으로 생각된다.
Posted by 라우
            지금의 사장님 아버님때부터 영업을 해온 송림원.
            예전 70년대 동소문동엔 송림원 말고도 유명한 중국집, 빵집, 통닭집, 만두가게가 많았지만
            이제는 모두 사라지고 송림원 한곳만 남은듯하다.
           자장면(보통) - 맛이 또 변했다. 
                                몇해 전에도 조금 변했기에 아쉬웠는데 또 다시 맛이 조금 변했다.
                                면의 탄력도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굵기는 가늘어졌고, 진했던 자장의
                                맛도 옅어지고 속거리의 종류도 양도 모두 적어졌다.
                                그 맛있던 자장면이 계속 변해가는 것을 보면 한다미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여전히 담백하여 대부분의 자장면을 먹고나면 으레 나오는 기분나쁜
                                트림이 없음은 좋다.
            짬뽕(보통/5,000원) - 송림원에는 짬뽕이 없었다.
                                         옛부터 자장면과 물만두만이 식사메뉴의 전부였는데 언제부턴가
                                         짬뽕이 생겼다.
                                         국물맛은 맵지않으며 담백하고 시원하면서 깔끔은 하지만 5,000원이란
                                         가격에 비해 내용물도 부실하고 양도 적다.
                                         우리가 받은 짬뽕에 해산물이라곤 오징어채 몇개가 전부였다.
            물만두 - 예전에 이곳 물만두는 물만두치고 만두피가 두꺼운 편이였고 만두 소의 간도
                        밍밍하여서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으로 직접 빚었고 또 
                        이곳을 알린 것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가서 먹어보았을때 이것 역시 변해있었다.
                        소의 간은 여전히 밍밍하였으며 만두피는 예전에 비해 얇아졌으나 이젠 손으로
                        직접 빚지는 않으시는듯 했다. 
                        이젠 사라진 묘동 단성사 옆 신성원의 물만두가 그립다.
           오향장육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향에 관련된 메뉴를 하지않는 중국집은 중국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며 꼭 있어야 할 메뉴 중 한가지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오향에 관련된 메뉴를 하는 집을 보게되면 반갑고 개인적으론 그중
                          오향장육을 좋아하고 즐겨먹는 편인데 - 특히 오향장육에 노주(개인적으로 50도가
                          상회하는 것을 선호한다.)를 마시는 것이 개인적인 취향이다 - 이곳의 오향장육은
                          오향의 맛이 강하지 않았으며, 고기가 너무 뻑뻑한 것은 흠이였다.

이제는 동소문동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오래된 가게 중 하나가 되었다.
오래된 병원들은 그래도 몇곳 남아있지만, 인근에서 영업한 가게 중에선 이젠 반쪽이 되어버린
삼선시장의 몇몇 점포들과 한성대 근처의 창신목공소와 이곳 송림원정도가 40년 넘게 장사한
곳일것이다.
하지만 예전엔 수타였던 면도 지금은 직접 뽑지않으시는듯 했으며 만두도 이젠 직접 빚지않으시는듯
하고 세월 앞에 어쩔 수 없고 이 불경기에 고물가 시대에 어쩔 수 없다지만 해가 갈수록 점점 변해가는
것은 참으로 마음 아프다.
이젠 이곳에서도 예전의 맛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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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
            급하게 담궈졌는지 제대로 절여지지 않았고, 배추 풋내가 강했다.
            하지만, 고추가루는 좋은 것을 쓰시는지 고추가루 맛은 맛있었고 배추 자체도 맛은 있었다.
            잘 익었으면 맛 있었을텐데…….  아마 익었다면 칼국수와는 잘 어울릴거라 생각되었다.
            이집은 곱빼기도 없다. 그냥 많이 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물론 남자 손님의 경우 알아서 많이 주시지만, 여자 손님의 경우 양이 많다면 미리 이야기를
            해야한다. 아니면, 여자 손님의 경우 잘 못먹는 경우가 많아 국수 양을 줄여내주신다 한다.
            그리고 가격은 오직 하나 4,000원짜리 해물칼국수가 전부다. 
            하지만 바지락, 미더덕, 새우, 홍합, 가격대비 해물도 푸짐하고 국물은 바지락 국물의 진함은
            없지만 맑고 깨끗하고 시원하다.
            그리고, 국수는 가늘고 쫄깃함이 강한편이였는데 대학로의 칼국수집 중 비교하라고 한다면
            나름 유명한 간판없는 혜화동 손칼국수집의 면과 유사하다.
            간장 맛과 조미료 맛이 적절히 섞인 양념장.
            맑고 시원하던 국물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양념장을 조금 섞어보았다.
            하지만, 오히려 좋았던 국물맛을 반감시키는 결과만 가져왔다.
            양념장을 섞으니 맛은 역전앞, 혹은 포장마차 가락국수의 국물맛과 비슷한 느낌만 가득했다.
            다음에 다시 찾게 될땐 양념장은 반드시 안넣는다!! 국물이 아깝다.
            이곳은 국수 추가도 무료다.
            곱빼기를 주문해 양을 많이 주셨는데, 혹 양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 아주머니께서 국수를
            더 먹겠냐고 물어보시기에 더 달라하여 국수를 추가하여 더 먹었다.
            양념장을 섞은 덕에(?) 결과적으로 짠맛도 강해져 국물은 다 먹지 못했지만 그래도 국수와
            건더기는 다 먹었다.
            개인적으론 양념장만 아니였다면 아마도, 국수 추가는 두세번정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칼국수에서 나온 각종 잔해들.

가게를 들어설때면 문 앞에 적힌 1965년 20원부터 시작이란 글귀가 적혀있는 해물칼국수집이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높다랗게 쌓인 반죽들과 주문과 동시에 썰어져 삶아 나오는 국수.
연륜만큼 나름 자부심을 느껴도 될만한 가게였다.
Posted by 라우

            오** 쇠고기 스프에 땅콩버터가 섞인 맛. 너무 뻑뻑하지 먹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등심돈까스
            금왕정식
            여전히 샐러드는 이렇게 한꺼번에 섞어서 먹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다.
            함박스테이크 - 사실, 너무 곱게 갈은 것을 반죽해 내와 식감은 그다지 느낄 수 없으나
                                 뻑뻑하지 않으며 부드럽고 세곳의 금왕돈까스 중 크기나 맛 모두 제일
                                 나으며, 인근의 다른 돈까스 가게들의 햄버거 스테이크보다도 훨씬 낫다.
            등심돈까스 - 두께 역시 다른 금왕돈까스나 인근의 돈까스 가게보다 두껍지만, 두께가 
                               일정하지 않으며 조금 질긴감도 없지않아 있다.
                               소스는 계피맛이 약하게 나며 케찹의 신맛도 조금 감돌지만 전반적으론
                               단편이다.
           생선까스 - 타르타르소스의 맛은 지금껏 다녀본 이러한 유형의 돈까스 가게 중 제일 낫다고
                          생각된다. 너무 되직하지도 않고 레몬맛도 적당히 감도는 것이 생선까스와 잘
                          어울린다.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