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생적으로 보이겠지만, 저곳에 깍두기를 담아놓고 아래에 쌓아둔
                      그릇에 미리 퍼담아 놓으시기도 하시며, 주신다.

           이곳의 막걸리 한 병 가격은 해장국 가격과 같은 2,000원이다.
           그러나 소주 한 병은 얼마를 받으시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 어려우신 어르신들을 위해 잔술을 파시는 듯 몇몇 소주병의 양들은
           제각각이었고 병 위에는 소주잔이 덮어져 있었다.

           인공 감미료 맛이 감도는 전형적인 식당용 깍두기와 - 그래도 익은 깍두기 국물을
           해장국 국물에 조금 넣고 고춧가루 역시 적절히 넣어 먹으면 나름 맛있고 그냥 먹는
           것보다 나은듯했다. - 다소 지저분하게 고춧가루 묻어있던
소금 그릇과 고춧가루 그릇.

           이곳 소문난 해장국집의 메뉴라고는 단순하게 소기름으로만 맛을 우려낸듯한 국물에
           우거지와 시래기, 그리고
두부를 넣고 푹 끓여 내오는 해장국 달랑 한가지인데, 이곳
           역시 미쳐 날뛰는 물가 탓에 결국은
해장국 가격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셨다.
           하지만 이날 끓여진 해장국은 20여 년 동안 다닌 다른 날과 달리 더 맑고 깔끔하게
           끓여진 듯한 담담한 맛으로 엇구뜰했는데 
여타 비싼 여느 해장국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듯한 맛이었으며 결국은 공깃밥 한 그릇을 추가(500원)해 먹었다.


한참을 자주 들락날락했지만, 사정상 한동안 뜸했다가, 참으로 오랜만에 들린 낙원동의 해장국집.
오랜만에 들렸더니 수저도 바뀌었고, 쌀도 이전 쌀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을 쓰시는 듯 했다.

물론, 음식이란 것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위생적으로 제공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고 이곳 역시 그러한 환경에서 제공해야 함이 당연해야 하며 또 제공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곳 주방환경이나 실내환경은 거기에 비춰본다면 분명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이기에 혹자는 비위생적이다 어떻다고 꼬집어 이야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그러한 곳을 찾지 못하고 또 제공받을 수 없는, 2,000원이라는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분이나 할 수밖에 없는 분들에겐 아무리 그래도 이곳은 정말 오아시스
같은 곳일 것이며 고마운 곳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곳은, 5,000원, 10,000원 아니면 그 이상의 가격을 받는 식당들처럼 더욱 깨끗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2,000원에 제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마는 그것보단 2,000원 그 이상의 가격을 받으면서도 비위생적이고 또 해당 가격에 대한 가치를 하지 못하는 다른 곳과 비교해 2,000원의
가치를 하는 음식을 제공해주느냐 못하느냐에 비추어 판단, 비교한다면 충분히 이곳은 2,000원이란
가격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며 경우에 따라선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좋은 곳이지 않나 싶은
생각을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해보며 주머니 가벼운 여러 사람을 위해 오래갔으면 좋겠다.

Posted by 라우
            직접 끓여 육수를 우려내신 국물이 인근의 다른 포장마차들의 국물과 비교해 나름 깔끔한
            편이였으나 *시다를 조금 섞으셨던 것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다.
            예전에는 물김치를 내주셨고 나름 맛이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배추김치를 내주셨다.
            물론 직접 담그신 김치 같지는 않아보였지만, 냉면 육수통에 김치를 보관하셨다가 내주시는
            것이 특이했으며 시원한 느낌으로 먹기엔 나쁘진 않았다.
            순대 - 광장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순대가 굵은 순대들로 맛도 사실 거의 모든 포장
                     마차가 비슷하고 특색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과 달리 너무 고들고들하거나
                     뻑뻑하지 않고 묵은 냄새도 나지 않아 먹기에 부담 없었던 것은 좋았다.
            머릿고기 - 이날따라 머릿고기에 살이 적어 아쉬웠지만, 부들부들한 것이 누린내도 안나고
                           두껍지 않게 썰려있어 부담없이 먹기에 좋았다.
            머릿고기에 살이 적었던 것이 미안하셨는지, 아주머니께서 미안하다고 하시며 귀와 머릿
            고기 조금을 덤으로 더 주셨다.  

사실 정작 우리는 괜찮았는데, 오뎅이 떨어져 국물만 주게된 것과 머릿고기에 살이 적었던 것을 매우
매우 미안해 하시며 연신 미안하다고 하시던 아주머니.
마음에 걸리셨는지 나중에는 계속 덤으로 머릿고기와 귀를 주셨는데, 아주머니의 마음쓰심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Posted by 라우

           梅 코스 (35,000원 부가세 별도.)
            기본 반찬으로 짜샤이, 오향땅콩조림, 마라황과가 나왔다.
            마라황과는 원래 매운 맛과 신맛을 주로 냈던 것으로, 요즘은 오이피클처럼 단맛과 신맛을 
            주요한 맛으로 내는 편이며 그런 업소가 많다. 이곳 역시 오이피클처럼 새콤한 마라황과를
            내왔으며 오향땅콩조림의 경우 팔각향이 강하지 않아 좋았지만 땅콩의 과육은 조금 질긴듯
            했고 짜샤이는 오독거림이 좋기는 했지만 짠맛이 강했던 것은 흠이였다. 
            삼품냉채 - 오향장육의 경우 고기가 뻑뻑했으며, 해파리 냉채는 신맛이 강했고 새우 위에
                            뿌려진 소스는 무슴슴한 맛으로 왜 뿌려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게살 은이버섯 스프 - 흰목이버섯과 게살을 넣었다고 하는데, 후추를 많이 쓴듯 후추 매운
                                          맛이 자극적이였고 찝지레한 맛의 스프로 전분이 많이 들어갔는지 
                                          조금 되직하고 텁텁했다.
           광동 샥스핀 - 메뉴판에 적혀있기는 광동 샥스핀이라고 적혀 있던데 게살 은이버섯 스프와
                              마찬가지로 후추맛이 조금 강했으며 굴소스와 참기름이 들어간것처럼 약간
                             짜고 기름진 느낌을 받았는데 맛은 꼭 유산슬이나 홍소삼슬과 비슷한 맛이였다.
            라조기 - 튀김옷이 바삭하지는 않았지만 꿔바로우처럼 쫄깃한 느낌을 조금 받았으며 맛은
                        맵지는 않고 들큼했으며 이것 역시 후추맛이 강했는데, 이렇게 후추맛이 강한
                        라조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곳에서 먹어봤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리 맛있는 라조기는 아닌듯했다. 

            라조기 다음에 중새우 요리가 나왔는데 사진은 찍지 않았고, 칠리/갈릭/크림/타르 소스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칠리소스를 주문했는데 간단히 말해 칠리새우였습니다.
            소스는 묽은 편으로 전체적인 맛은 새콤하다기보다는 케찹 신맛만 강한 편이였습니다. 

            소고기 피망 볶음과 화권 - 다행히 이것은 후추맛은 강하지 않았지만 기름지고 찝지름한
                                                맛이였다.
            기스면 - 아무리 코스의 마지막에 조금 내오는 식사라고 하지만 닭가슴살도 거의 없었고,
                        이전의 음식들이 자극적인 맛이 강하고 후추맛이 강했던것과는 다르게 이건 국물이 
                        닭육수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밍밍하고 옅었으며 기스면이라고 보기보단 꼭
                        계란탕에 면을 말아먹는 느낌을 준 성의 없어보였던 기스면이였다.
                        차라리 자장면을 먹는 편이 나았을려나?
            후식 - 커피는 흐릿해 이것이 커피인지 싶을 정도로 옅었고, 과일의 경우 메론은 싱겁고
                      사과와 귤은 시었다.

장모님 생신을 맞이하여 가족모임을 갖고자 온가족이 방문하여 梅 코스 (1인당 35,000원 부가세 별도.)를
주문했다.
하지만 가격대비 음식의 맛은, 무슨 후추랑 원수진 일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후추를 과하게 사용해 그로
인해 후추맛이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을 방해했으며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매우 심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생각되었고 35,000원의 가치는 하지 못하는듯 했다.
물론 먹어본 코스가 梅 코스 한가지 뿐이지어서 다른 코스 요리를 뭐라 하기엔 무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梅코스는 추천하고 싶지 않으며 梅 코스에 나온 음식들로만 본다면 간단히 자장면 한그릇을
먹으면 모를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가게였다.

Posted by 라우
           예전과 달리 시큰하고 건건하며 텁텁했던 국물.
           조금은 먹기 부담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달걀노른자는 빼고 먹는 것을 더 선호하는데, 씹는 맛이 이전과 달리 조금
            뻑뻑했고 질긴 감도 있었으며 감칠맛이 예전만은 못한듯했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먹을만한
            육회였다. 
           간.천엽 - 천엽은 오독오독 씹히는 것이 적당히  먹을만 했지만, 간의 경우 아니나 다를까 
                         끝 맛이 조금 비릿했던 것이 신선도가 조금 떨어졌다.
                         대부분의 육회 집에서 주말에 육회를 먹을 땐 간을 먹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바람으로 간을 주문해 먹었는데 역시, 주말에 간을
                         먹는 것은 삼가야 할 듯 했다.

오랜만에 들린 자매집.
예전과 달리 바로 옆에 2호점도 새로이 생겨 조금은 넓은 2호점으로 들어가 앉았는데 무슨 이유인지
예전과 달리 육회의 맛이 조금은 떨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음식이란 것이 같은 조리법이라도 사람 손을 타면 맛이 바뀌는 것이라, 1호점의 주방과 달라서
그런가? 여하간 이전과 달리 감칠맛도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고 전체적으로 조금 어색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시금 느낀 것은 웬만해서는 주말엔 육회 집에서 간은 먹지 말자!!

알고 있기에는 우시장의 경매가 목요일 오후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데, 이날 우시장에서 경매로 받은 것을
주말까지 사용하기에 보통은 주말의 끝으로 갈수록 신선도가 떨어진다.
그렇기에, 웬만한 육회 집에서는 - 육회도 평일과 비교해 주말 끝에는 신선도가 떨어지지만, 간보단 조금은
낫다. - 주말에 간을 먹는 것은 조심하는 편이 좋다.
자칫 잘못 먹었다가는 신선도가 떨어져 비린 맛 강한 간을 먹고 비위를 상할 수도 있다.

Posted by 라우

[정릉2동] 숭덕분식

그 외 2010. 11. 6. 01:44
           오랫만에 들렸는데, 물가가 미친듯이 오른 덕(?)인지 몇몇 메뉴의 가격이 500원씩 올랐다.
           하지만, 그래도 저렴한 즉석 떡볶이의 가격.
           1인분에 2,500으로 즉석 떡볶이를 먹기엔 이젠 서울시내 어디에서도 쉽지는 않을 것인데
           이곳은 여전히 3,000원이 안되는 가격이다.
            손잡이 달린 옛날 후라이팬이,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론 전에 있던 것이 더 정감어렸으며 
            떡볶이를 볶기에도 전에 있던 후라이팬보다 불편했다.
            이날은 1인분에 라면, 쫄면, 오뎅사리 모두를 넣어 주문했다.
            양에 비해 양념장이 조금 덜 들어갔는지, 전과 비교해 조금 싱거운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대비 푸짐하고 맛있는 떡볶이였다.
            그리고, 입가심으로 팥빙수.
            2,000원짜리 팥빙수지만 그래도 후르츠칵테일과 연유도 들어있고, 떡볶이를 먹고난 후
            입가심으로 먹기에 나름 맛이나 양 모두 나쁘지 않았다.   

여전히 가격 저렴하고, 가격대비 양 푸짐한 편이고 맛있는 가게로 남아있음이 반가운 가게였다.
앞으로도 오랜시간 계속 할 수 있길 바라며, 계속해서 주말에 이곳 떡볶이를 좋아하는 와이프 손 잡고
가서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0/02/19 - [그외] - [정릉2동] 숭덕분식 (2)
2009/02/04 - [그외] - [정릉2동] 숭덕분식

   
Posted by 라우
            사장님께서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라고 하셨고 이것에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고 자부
            하신다고 말씀하셨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신맛과 단맛이 약간 도는 찝지레한 맛의 흔한
            소스였고 차라리 질 좋은 소금에 찍어먹는 편이 오히려 나을듯했다. 
            저 소금 역시 고기를 찍어 먹으라고 내놓으신 것 같았는데 굵은 소금이 아니였던 것이 아쉬
            웠고, 소금 자체도 맛이 없는 소금이였다.
            소금구이 (2인분/1인분에 10,000원)

인근에 사는 친구가 고기가 괜찮다고 하기에 가본 곳으로, 명월집 건너편에 위치한 고깃집이였다.
이곳의 메뉴는 다른 메뉴는 없고 소금구이 오직 한가지 뿐이였는데(1인분 200g 10,000원) 고기를
굽는 방식은 대학로 껍데기 집에서 목살을  연탄에 굽는 것처럼 이곳은 숯에 굽는다.
하지만, 대학로 껍데기집 보다 2,000원이나 비싼데도 불구하고 고기 두께 얇고 양도 적은듯 했으며
고기의 맛도 대학로 껍데기보다는 못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곳에서 1인분에 10,000원씩 주고 이곳에서 먹을 바에는 차라리 대학로 껍데기
집에서 먹는 편이 나을듯 했으며 못내 아쉬웠는데, 손님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도 별로였고 두번 다시
가고싶지 않으며 추천하고 싶지 않은 가게였다.

Posted by 라우
            여전히 다시다맛이 감도는 오뎅탕, 그래도 아주머니가 하시던 것 보단 덜 나고 깔끔했다.
            오랫만에 들렸더니 포장마차 구조도 조금 바뀌었고 또 왠일로 아주머니께서 계시지않고
            아저씨 혼자 포장마차에 나오셔서 일하고 계셨는데, 개인적 생각으로는 아주머니보단 
            아저씨의 음식솜씨가 나으시지 않나 싶다.
            돼지불고기 - 개인적으로 이곳에 오는 주된 이유는 연탄불에 구워내는 고추장 양념된 저
                               돼지불고기를 먹기 위해서다.
                               예전과 비교해 돼지냄새도 적어졌고 생강맛이 강하지 않으며 짜지 않은 것이
                               전보다 나아진듯 했다.
            대합 - 탕으로 주문도 가능하고, 구이로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구이로 주문을 했다.
                      살과 관자는 조금 두껍게 썰린듯 했으며 쫄깃함보단 약간 질긴듯한 느낌이 있었고
                      양념은 고추가루와 간장을 섞어 구우셨는데 매운맛보단 짠맛이 좀 강했고 겉도는
                      느낌이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합과는 어울리지 않는 양념인듯 싶었으며 탕이 나은듯 했다.

돼지불고기가 생각나 오랫만에 들려보았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영업하고 있슴을 보고 매우
반가웠다.
표시된것처럼 1974년 12월 21일 부터 영업하셨으니 앞으로 4년여만 더 저곳에서 영업을 하신다면
40년이 될텐데 그때까지도 계속되길 빈다.

2009/02/03 - [그외] - [동소문동/한성대입구역] 포장마차(웰빙 연탄불구이 전문)

Posted by 라우
            멸치와 다시마, 무 그리고 다시다 약간 들어간 어묵.
            다시다가 약간 들어갔던 것은 흠이라면 흠이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국물의
맑고 시원함은 괜찮았다.
            오랜만에 들린 이날, 고춧가루로 볶은 기름 떡볶이는 매운맛은 예전보다 덜 했지만
            고춧가루의 단맛은 이전의 것보다 좋았으며 덜 자극적인 맛이었다.
            이날 처음 먹어본 간장을 조금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
            이곳을 들릴 때마다 고춧가루로 버무려진 기름 떡볶이는 종종 먹곤 했는데 이 간장을
            조금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는 먹어보질 못했다.
            그래서 이왕 들린 김에 큰마음(?) 먹고 주문했다.
            이곳을 오래 다닌 사람들의 말로는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 간장을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는
느끼하다고 하며 먹기 어려워한다고들 했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고춧가루를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보다 고소하고 담백했으며 볶아진 후 떡의
            탄력도 이것이 더 좋았고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고춧가루에 버무린 기름 떡볶이보다 이것이 더 나은듯하다.

2009/02/11 - [그 외] - [효자동/통인 시장] 기름 떡볶이(원조 할머니 떡볶이)
Posted by 라우
            시판용 크림스프 분말에 땅콩버터를 조금 섞어 끓여 내온 온기라고는 거의 없던 멀건 스프.
            식감은 무르고, 빨리 익히려고 당을 넣어 버무린듯 단맛도 조금은 있었지만 신맛이 매우
            강해서 먹기 부담스러웠던 깍두기.
            왕돈가스(3,500원) - 원래는 3,500원인데 일요일에 한하여 2,900원으로 판매했다.
                                        왕돈가스라고 이름 붙이기엔 크기에 심하게 무리가 있고, 그냥 돈가스
                                        1장과 조금 더 주는 정도다.
            온달정식(5,000원)
            냉동 혼합채소를 데친것과 마요네즈 범벅인 마카로니 조금 그리고, 양배추채.
            하지만 양배추채는 제대로 씻지 않아서 풋내가 강했고, 사우전 아일랜드 드레싱이라고
            올린듯한 소스는 묽고 신맛만 강했다.
            돈가스 - 돈가스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얇았던 돈가스.
                         빵가루는 묻혀놓은지 오래된듯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있었고 또 고르게 묻어있지
                         않았으며, 기름을 갈아준지 오래된듯 튀겨낸 색은 거무스름했고 기름 쩐내도 났고
                         고기에서는 돼지 비린내도 났었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고기 밑손질이 제대로 된것 같지않은 느낌이였다.
                         또, 소스는 분명 케첩 등 여러가지를 넣고 끓였을텐데 아무런 감칠맛도 없이 묽고
                         단맛만 강했으며 튀긴 후 돈가스의 기름을 제대로 빼지 않고 돈가스를 올린채
                         소스를 뿌려 소스와 기름기가 뒤범벅되어 있었다.
                         꼭 설탕 시럽을 튀긴 고기에 뿌려 먹는 느낌이랄까...? 
                         다 먹고 난 후에는 목이 타고 메슥거려 혼났다.
            생선가스 - 동태살을 묻혀 튀겼는데 역시 돈가스와 마찬가지로 튀김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같이 나왔던 돈가스와 햄버거스테이크와 비교하면 그나마 이 생선가스가
                            나은 편이였는데 타르타르소스라고 올려진 소스는 타르타르소스 특유의 새콤한
                            맛은 전혀 없었고 고추냉이가루를 섞었는지 고추냉이맛이 조금 나는 특이한(?)
                            타르타르소스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냥 마요네즈에 고추냉이가루를 조금 섞은 듯한 맛이였다.
           햄버거스테이크 - 햄버거스테이크는 고기를 너무 곱게 갈아 반죽해서 식감이 그냥 질퍽
                                    하며 텁텁했고 돈가스와 마찬가지로 고기 누린내가 역시 났으며 맛은 
                                    기본 간을 하지 않았는지 밍밍했는데 꼭 밑간 안한 동그랑땡을 먹는듯한
                                    느낌이였다.
                                    물론 소스는 돈가스 소스와 동일한 소스였는데, 그냥 시판되는 업소용
                                    햄버거스테이크 소스를 데워 뿌려 내오는 편이 오히려 나을듯 했다. 
                                    또 계란 후라이도 올려져 있긴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계란 후라이에 반숙
                                    기운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했으나 완숙된 계란이였던 것은 아쉬웠다.
                                    그리고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양으로 보면 계란 후라이라도 하나 더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맛의 조화적인 면으로 보면 올리지
                                    않는 편이 개인적으로는 나을듯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맹점들은 간혹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곳이 본점이라는데 음식은 하나부터 열까지
돈주고 먹기에는 아까운 음식이였다.
물론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생각해서 맛에 대한 부분은 어느정도 이해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해줘야 할 것 조차 - 밑간이나 고기 누린내, 양배추 풋내를 잡아주는 등 기본 손질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하지 않은 것은 정말 아니였다. 

결과적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에 있어선 기본이 안되어있는 곳이였다라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며
추천하고 싶지 않은 가게였다.

하지만, 열심히 친절하게 일하시던 아르바이트분들 만큼은 정말 보기 좋았다.
Posted by 라우

[관철동] 황소고집

그 외 2010. 4. 10. 02:33
            옥수수보리차
            반찬은 전체적으로 심심한 것이 밥반찬으로 무난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얼갈이를 된장으로
            무친것이 가장 괜찮았다.
            멸치로 국물을 우려낸 된장국인데 개인적인 입맛이지만 간간하고 개운한듯해서 세번이나
            더 먹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청양고추 몇 조각도 들어갔으면 칼칼하니 더 좋았을 법했다.
            메뉴에는 고추장불고기 백반이라고 적혀는 있지만, 고추장 맛은 전혀 나질 않았다.
            물론 고기의 두께는 두툼하니 먹음직한 두께였고 백반의 곁들임으로는 나쁘진 않은 맛이
            였지만, 2인분 치고는 조금 적은듯한 양과 고추장 맛도 간장 맛도 나지 않는 어중간한 맛은
            아쉬웠다.
            도대체 무엇을 바탕으로 고추장불고기라 이름지었는지 맛만으로는 모르겠으며 개성없는
            맛이였다.
            그리고, 점심과 - 점심을 먹어보지 않아 저녁과의 차이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 저녁의
            차이가 무엇이기에 점심의 백반과 저녁의 고추장 불고기의 가격차이가 - 그것도 저녁은
            공기밥이 별도인데 - 1,000원이나 지는지 이해할 수 없었으며 개인적으로 종로통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를 해결하기엔 좋은 곳 중 한곳이라 생각은 들었지만 그렇다고
            호들갑 떨거나 뛰어나다고 하기엔 부족한 곳이라 생각되었다.
            그냥 평범한.. 괜찮은 밥집정도...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