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운동] 만나 분식

그 외 2014. 11. 30. 05:53


요즘 물가도 많이 오르고 이곳 임대료도 많이 올랐다고 하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전과 비교해 가격이 5백 원에서 1천 원씩 올라 예전 메뉴판에 적혀있던 문구 중 하나인 '누구나 부담 없이'와는 이젠 조금씩 동떨어져 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전보다 국물이 깔끔한 맛은 덜했지만 짭짤했고, 어묵은 갓 넣었는지 조금 뻣뻣하고 질긴 편이었으나 여전히 나쁘진 않았다.

주문한 튀김 세 개를 역시 버무려주셨데, 이번엔 떡볶이의 양념 맛이 매운맛은 약하고 맛깔스럽지 않은 단맛이 겉돌며 강한 맛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맛없었다.

순대 볶음 - 주문과 동시에 양념을 따로 만드시고 볶아주시는데 떡볶이보단 조금 덜 
                달고 먹을 만은 했지만, 역시 양념이 튀김에 묻혀주신 떡볶이 양념과
                마찬가지로 단편이었으며 쫄면은 양은 많지 않지만 불지 않아 먹을만했고
                순대도 쫄깃하며 맛도 나쁘진 않았던 것이 혼자 1인분을 다 먹기엔 개인
                적으론 맛이 좀 부담스러운 감도 있었지만 곁들여 여럿이 먹기엔 나쁘지
                않은듯했다.


근처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오랜만에 들렸는데 순대 볶음과 어묵은 그런대로 먹을만했지만, 이젠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고 또 떡볶이 양념 맛이 전과 비교해, 이날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단맛만 강해졌고 이전과 다르게 나름 개성 있던 맛이 개성 없이 평범하게 변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그리고 처음 갔을 때도 별다른 이야기도 없으셨고 안내문도 없어 여태껏 모르고 있었는데 뒤늦게 알게 된 것은 계산이 선급, 특히 바쁠 때는 더더욱 선급이라는 것이었다. 아니면? 때에 따라선 싫은 소리를 듣거나 혼날 수도 있다. 

2013/01/17 - [그 외] - [필운동] 만나 분식



Posted by 라우

[필운동] 만나 분식

그 외 2013. 1. 17. 18:20

떡볶이와 튀김(1인분씩) - 떡볶이는 떡이 밀가루 떡인 것 같았는데 풀어지지 않고 쫄깃했고, 요즘의
                                      많은 떡볶이와 다르게 들큼하지 않고 매운맛이 약간 감돌던 것이 오래전,
                                      7∼80년대 떡볶이 맛과 비슷했다.
                                      그리고 튀김은 1인분(3개/1,000원, 낱개는 350원)을 고구마튀김과 채소
                                      튀김으로 먹었는데 튀김 옷이 두껍지 않고 바삭했으며 채소튀김에 깻잎이
                                      들어간, 그것도 넉넉히 들어간 것은 오랜만이었다.

쫄볶이는 아니고 튀김과 떡볶이를 버무렸는데(개인적으로는 튀김이 눅눅해져 버무리는 것을 싫어한다.) 앞선 손님이 쫄볶이를 주문했을 때 조금 넉넉히 넣으셨던지 남은 쫄면을 모두 담아주셨다.
그리고 보통은 자칫 잘못하면 쫄면이 불어버리는데 이곳은 불지 않고 쫄깃하게 나온 것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서비스로 주신 어묵은,
요즘 많은 분식집의 어묵 국물이 조금 탁하고 찝찔한 국물이 많은 것과 비교해 이곳은 조미료 맛도 약하고 맑고 깔끔하며 짭짤한 것이 아마 멸치와 무로 국물을 내신듯했으며, 어묵은 조금 풀어졌지만 그래도 오래전에 먹던 분식집 어묵 국물 맛과 비슷한 맛으로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배화여자대학교 근처에 있는 분식집으로, 뭐 분식집 떡볶이와 튀김, 어묵은 특히 시간에 따른 복불복인 것이 많은지라 개인적인 식성에 덧붙여, 만든 시간이나 방문한 시간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데, 다른 때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렇기에 방문한 날만 놓고 이야기한다면, 떡볶이는 불지 않고 국물도 튀김을 많이 버무리지 않았는지(떡볶이에 튀김을 많이 버무리게 되면 떡볶이 국물이 걸쭉하게 변한다.) 걸쭉하지 않았던 것이 나쁘지 않았으며 어묵도 먹을만했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나쁘지 않은 것이 괜찮았다.
Posted by 라우
            멸치와 다시마, 무 그리고 다시다 약간 들어간 어묵.
            다시다가 약간 들어갔던 것은 흠이라면 흠이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국물의
맑고 시원함은 괜찮았다.
            오랜만에 들린 이날, 고춧가루로 볶은 기름 떡볶이는 매운맛은 예전보다 덜 했지만
            고춧가루의 단맛은 이전의 것보다 좋았으며 덜 자극적인 맛이었다.
            이날 처음 먹어본 간장을 조금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
            이곳을 들릴 때마다 고춧가루로 버무려진 기름 떡볶이는 종종 먹곤 했는데 이 간장을
            조금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는 먹어보질 못했다.
            그래서 이왕 들린 김에 큰마음(?) 먹고 주문했다.
            이곳을 오래 다닌 사람들의 말로는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 간장을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는
느끼하다고 하며 먹기 어려워한다고들 했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고춧가루를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보다 고소하고 담백했으며 볶아진 후 떡의
            탄력도 이것이 더 좋았고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고춧가루에 버무린 기름 떡볶이보다 이것이 더 나은듯하다.

2009/02/11 - [그 외] - [효자동/통인 시장] 기름 떡볶이(원조 할머니 떡볶이)
Posted by 라우


            효자동 쪽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유명하다던 기름 떡볶이를 먹어보고자 통인 시장에
            들렀다.

            그런데 아주머니 말씀이 원래는 기름 두른 철판에 양념만 버무린 떡을 볶아주셔야
            하는데
이날은 철판에 두를 때 쓰실 기름을 쏟으셔서 양념 버무린 떡이 기름 범벅이
            되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잖아도 볶을 때도 기름을 두르고 볶으시는데 양념만 버무려놓아야 할 떡조차도
            기름 범벅.

            가는 날이 장날. 정말 제대로 기름 떡볶이를 먹고 온듯한 느낌이었다.
            처음 보는 생소한, 어떻게 보면 이곳의 떡볶이가 진짜 떡볶이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떡볶이는 
어찌 보면 떡볶이가 아니라 조림이 아닐는지?
            음식의 맛이란 것이 다분히 개인적 취향이기에 어떻다고 콕 짚어 이야기하기는 무엇하지만
            이곳 떡볶이의 맛은, 이날 기름 범벅이 된 비극적인 일에도 신선하면서도 일반적인 
           
떡볶이처럼 질펀하지 않고 크기도 한입에 먹기에 적당하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또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먹어본 사람이 아니면 먹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간장양념
된 기름 떡볶이도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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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