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메뉴판을 제외하고도 정찬 세트 메뉴, 주류 메뉴가 더 있고 또 오랜 단골손님들은 때에 따라 메뉴에 없는 것도 주문할 수 있기도 하고 주문하곤 한데 이곳에 오면 특별한 날이 아니면 메뉴에 그리 신경 쓰지 않고 종종 먹던 것 중 주문을 하곤 한다. 

이전에 내오던 차와 비교해 맛과 향이 약간 흐리고 떫었던 것이 아쉬웠다.

오향 장육(小) - 요리 메뉴판에는 없지만, 늘 오면 주문하던 대로 우선 오향 장육 작은
                      것을 주문했는데 고기는 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었고 짠슬의
                      간도 짭짤했던 것이 개인적인 입맛에는 많이 세지는 않은듯했으며
                      시원하게 내온 것이 먹기 좋고 개인적으론 괜찮은듯했다.

         노주노홍(大) - 술 역시 이곳에 오면 꼭 한 병씩은 마시고 가던 노주를
                              주문했는데 예전에는 작은 병과 이것보다 좀 더 큰 용량의
                              큰 병을 판매했으나 이젠 큰 병 이것 한 가지만 판매한다.
                              맛은 53도라는 도수와 비교해 깔끔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편이고 고량주 특유의 향이 약하게 톡 쏘며 올라오는 느낌도
                              있고 뒤끝에 느껴지는 달콤한 향기가 향긋한 것이 개인적으론
                              언제 마셔도 괜찮은 술인듯했다.

경장육사(경장유슬, 小) - 이것 역시 메뉴에는 적혀있지 않은 메뉴인데 고기는 예전과
                                   비교해 조금 굵고 소스는 물 전분이 조금 더 들어갔는지
                                   약간 질척한 듯 느껴졌던 것이 개인적으론 아쉬웠지만, 간은
                                   짭짤하고 고기는 연한 것이 개인적인 생각엔 여전히 안주로
                                   괜찮은듯했다.

물만두 - 개인적인 느낌엔 만두피가 다른 곳과 비교해 약간 두꺼운듯했고 향신료 맛이
            좀 강한듯했으며 만두소의 고기가 조금 비릿한듯했지만, 그래도 고기도 제법
            많이 들어갔고 간은 간간했던 것이 나쁘지 않았다.

후식(람부탄 파인애플) - 캔 제품이라 특이하게 이야기할 것까지는 없겠지만 차갑게
                                   내와 시원한 맛에 먹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시작이 1925년부터라고 적혀있긴 하지만(광화문의 '중화'와는 집안이시다.) 내가 진아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로 불리던 시절 1978년, 지하철 4호선은커녕 버스 안내양이 버스에 함께 하던 시절 대학로 지금의 '커핀그루나루' 자리에 있을 때부터인데, 이곳이 세 번째 장소로 기억이 맞는다면 한동안 영업을 하시지 않다가 2001년 말부터 혜화역 4번 출구 맞은 편에서 다시 영업하시고 2010년 말에 이곳으로 옮기셨을 것이다.
뭐 중국요릿집 유명하다는 곳을 이곳저곳 굳이 찾아다니지는 않기에 다른 많은 곳과 비교하기는 그렇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대학로 인근에서만 본다면 역사도 역사지만 음식의 질이나 맛은 이곳이 가장 낫지 않을까 싶다.

(일요일 휴무, 휴식 시간 오후 3:00 ~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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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


            짬뽕이 덜 맵다 싶으신 분은 오른쪽의 고추가루를 넣으시면 되는데, 생각보다 매운
            칼칼한 맛의 고추가루이기에 매운 것을 잘 드시지 못하시는 분이라면 조금만 넣을 것을
            당부드린다.
 

            홍합, 오징어, 호박 등 3,500원짜리 짬뽕임에도 나름 이것저것 실하게 들어가 있는
            편이였고 양도 적지 않았으며 국물의 경우 주문과 동시에 국물을 만드시는데, 비린내도
            없었고 깔끔했으며 채소의 씹는 맛이 좋은, 칼칼한 맛은 좀 떨어져 아쉬웠지만 고추가루를
            더 넣으면 상쇄가 되는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어설픈 짬뽕 전문점
            들과 비교해 나은 맛이였으며 면 역시 쫄깃한 것이 나쁘지 않았다.

           물짜장이긴 했지만 2,500원짜리 짜장면치고 양배추나 양파 모두 푸짐하게 들어있었고
           갈은 고기지만 고기도 어지간히 들어 있었는데, 저렴한 편에 속하는 대학로의 짱가
           짜장면과 비교해도 500원이나 저렴한데 속거리나 면에 있어 이곳이 훨씬 나은듯 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짜장이 맛이 감칠맛이 떨어지고 짠맛이 조금 쎈 것이
           아쉬웠지만 가격대비 먹을만은 했다.

역시, 한성대학교 근처 삼선시장 인근에 있는 중국집(?)인데, 메뉴는 위에 보이는 것이 전부로
단촐했지만, 홀에서 일하시는 분이나 주방에서 일하시는 사장님 모두 정말 친절하셨고 음식 맛이
뭐 뛰어난 번화가의 유명 중국집들과 비교해 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나름 정직하게 조리하시려는듯한 인상을 받게했던 가게였다.
Posted by 라우

           梅 코스 (35,000원 부가세 별도.)
            기본 반찬으로 짜샤이, 오향땅콩조림, 마라황과가 나왔다.
            마라황과는 원래 매운 맛과 신맛을 주로 냈던 것으로, 요즘은 오이피클처럼 단맛과 신맛을 
            주요한 맛으로 내는 편이며 그런 업소가 많다. 이곳 역시 오이피클처럼 새콤한 마라황과를
            내왔으며 오향땅콩조림의 경우 팔각향이 강하지 않아 좋았지만 땅콩의 과육은 조금 질긴듯
            했고 짜샤이는 오독거림이 좋기는 했지만 짠맛이 강했던 것은 흠이였다. 
            삼품냉채 - 오향장육의 경우 고기가 뻑뻑했으며, 해파리 냉채는 신맛이 강했고 새우 위에
                            뿌려진 소스는 무슴슴한 맛으로 왜 뿌려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게살 은이버섯 스프 - 흰목이버섯과 게살을 넣었다고 하는데, 후추를 많이 쓴듯 후추 매운
                                          맛이 자극적이였고 찝지레한 맛의 스프로 전분이 많이 들어갔는지 
                                          조금 되직하고 텁텁했다.
           광동 샥스핀 - 메뉴판에 적혀있기는 광동 샥스핀이라고 적혀 있던데 게살 은이버섯 스프와
                              마찬가지로 후추맛이 조금 강했으며 굴소스와 참기름이 들어간것처럼 약간
                             짜고 기름진 느낌을 받았는데 맛은 꼭 유산슬이나 홍소삼슬과 비슷한 맛이였다.
            라조기 - 튀김옷이 바삭하지는 않았지만 꿔바로우처럼 쫄깃한 느낌을 조금 받았으며 맛은
                        맵지는 않고 들큼했으며 이것 역시 후추맛이 강했는데, 이렇게 후추맛이 강한
                        라조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곳에서 먹어봤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리 맛있는 라조기는 아닌듯했다. 

            라조기 다음에 중새우 요리가 나왔는데 사진은 찍지 않았고, 칠리/갈릭/크림/타르 소스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칠리소스를 주문했는데 간단히 말해 칠리새우였습니다.
            소스는 묽은 편으로 전체적인 맛은 새콤하다기보다는 케찹 신맛만 강한 편이였습니다. 

            소고기 피망 볶음과 화권 - 다행히 이것은 후추맛은 강하지 않았지만 기름지고 찝지름한
                                                맛이였다.
            기스면 - 아무리 코스의 마지막에 조금 내오는 식사라고 하지만 닭가슴살도 거의 없었고,
                        이전의 음식들이 자극적인 맛이 강하고 후추맛이 강했던것과는 다르게 이건 국물이 
                        닭육수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밍밍하고 옅었으며 기스면이라고 보기보단 꼭
                        계란탕에 면을 말아먹는 느낌을 준 성의 없어보였던 기스면이였다.
                        차라리 자장면을 먹는 편이 나았을려나?
            후식 - 커피는 흐릿해 이것이 커피인지 싶을 정도로 옅었고, 과일의 경우 메론은 싱겁고
                      사과와 귤은 시었다.

장모님 생신을 맞이하여 가족모임을 갖고자 온가족이 방문하여 梅 코스 (1인당 35,000원 부가세 별도.)를
주문했다.
하지만 가격대비 음식의 맛은, 무슨 후추랑 원수진 일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후추를 과하게 사용해 그로
인해 후추맛이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을 방해했으며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매우 심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생각되었고 35,000원의 가치는 하지 못하는듯 했다.
물론 먹어본 코스가 梅 코스 한가지 뿐이지어서 다른 코스 요리를 뭐라 하기엔 무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梅코스는 추천하고 싶지 않으며 梅 코스에 나온 음식들로만 본다면 간단히 자장면 한그릇을
먹으면 모를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가게였다.

Posted by 라우
            지금의 사장님 아버님때부터 영업을 해온 송림원.
            예전 70년대 동소문동엔 송림원 말고도 유명한 중국집, 빵집, 통닭집, 만두가게가 많았지만
            이제는 모두 사라지고 송림원 한곳만 남은듯하다.
           자장면(보통) - 맛이 또 변했다. 
                                몇해 전에도 조금 변했기에 아쉬웠는데 또 다시 맛이 조금 변했다.
                                면의 탄력도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굵기는 가늘어졌고, 진했던 자장의
                                맛도 옅어지고 속거리의 종류도 양도 모두 적어졌다.
                                그 맛있던 자장면이 계속 변해가는 것을 보면 한다미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여전히 담백하여 대부분의 자장면을 먹고나면 으레 나오는 기분나쁜
                                트림이 없음은 좋다.
            짬뽕(보통/5,000원) - 송림원에는 짬뽕이 없었다.
                                         옛부터 자장면과 물만두만이 식사메뉴의 전부였는데 언제부턴가
                                         짬뽕이 생겼다.
                                         국물맛은 맵지않으며 담백하고 시원하면서 깔끔은 하지만 5,000원이란
                                         가격에 비해 내용물도 부실하고 양도 적다.
                                         우리가 받은 짬뽕에 해산물이라곤 오징어채 몇개가 전부였다.
            물만두 - 예전에 이곳 물만두는 물만두치고 만두피가 두꺼운 편이였고 만두 소의 간도
                        밍밍하여서 개인적으론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으로 직접 빚었고 또 
                        이곳을 알린 것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가서 먹어보았을때 이것 역시 변해있었다.
                        소의 간은 여전히 밍밍하였으며 만두피는 예전에 비해 얇아졌으나 이젠 손으로
                        직접 빚지는 않으시는듯 했다. 
                        이젠 사라진 묘동 단성사 옆 신성원의 물만두가 그립다.
           오향장육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향에 관련된 메뉴를 하지않는 중국집은 중국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며 꼭 있어야 할 메뉴 중 한가지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오향에 관련된 메뉴를 하는 집을 보게되면 반갑고 개인적으론 그중
                          오향장육을 좋아하고 즐겨먹는 편인데 - 특히 오향장육에 노주(개인적으로 50도가
                          상회하는 것을 선호한다.)를 마시는 것이 개인적인 취향이다 - 이곳의 오향장육은
                          오향의 맛이 강하지 않았으며, 고기가 너무 뻑뻑한 것은 흠이였다.

이제는 동소문동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오래된 가게 중 하나가 되었다.
오래된 병원들은 그래도 몇곳 남아있지만, 인근에서 영업한 가게 중에선 이젠 반쪽이 되어버린
삼선시장의 몇몇 점포들과 한성대 근처의 창신목공소와 이곳 송림원정도가 40년 넘게 장사한
곳일것이다.
하지만 예전엔 수타였던 면도 지금은 직접 뽑지않으시는듯 했으며 만두도 이젠 직접 빚지않으시는듯
하고 세월 앞에 어쩔 수 없고 이 불경기에 고물가 시대에 어쩔 수 없다지만 해가 갈수록 점점 변해가는
것은 참으로 마음 아프다.
이젠 이곳에서도 예전의 맛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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