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은 진하지 않고 건건하며 조금은 기름졌다.

쌈채는 치커리와 상추가 있었는데 제법 신선한 편이었다.

치커리와 함께 버무린 부추 무침은 기름지지 않고 쌉쌀한 맛과 매운맛이 살짝 도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쌈무는 흔한 새콤한 맛이었고 샐러드는 생각보다 마요네즈가 많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먹기 부담스럽지 않았다.

김치는 새척지근했던 것이 그냥 먹기도, 구워먹기도 좀 난감했다.

볶음밥은 이것저것 제법 들었고 간도 나쁘지 않았지만 좀 기름졌던 것이 아쉬웠는데 먹을 만은 했다.

소고기는 차돌박이와 안창살 두 부위가 준비되었는데 두 가지 모두 냉동고기로
안창살은 조금 질겼고 두 가지 모두 밍밍했던 것이 맛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지만
역시 그저 그랬다.

돼지고기는 항정살, 목살, 삼겹살이 준비되었는데 모두 하나같이 매우 질겼고 소고기와 마찬가지로 냉동육이라 별다른 맛이 없던 것이 역시 별로였다.

돼지 불고기는 좀 짜고 역시 질기기만 했다.

양념 삼겹살은 매운맛이 약간 감돌기는 했지만, 감칠맛이 있는 매운맛은 아니었고, 역시 질겼다.

닭갈비는 양념 삼겹살같이 감칠맛 없는 매운맛만 살짝 감돌고 약간 비릿했지만 그래도 다리 살이라 그런지 돼지고기들보다는 질기지 않아 그중 그나마 나은 것 중 하나였다.

소시지는 후추 맛이 강했고 꼴뚜기와 자숙 새우는 짠맛만 강했으며, 훈제 오리는 불판에 구우면 조금 질겼고 떡갈비는 진득하게 반죽이 되어 있던 것을 적당량 올려 지져 먹는 것이었는데 조미료 맛이 좀 강한 편이었지만 훈제오리나 소시지보다는 나은듯했다.

곱창은 조금 태운다는 느낌으로 오래 구우면 나름 냄새도 덜하고 쫄깃한 것이 곱의 고소함은 적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평일과 다르게 주말에는 저렴한 가격 탓인지 사람이 매우 많아 몇몇 사람들은 기다리기도 했는데, 저렴한 고기 뷔페라 음식의 가짓수도 많지도 않고 또 냉동육도 많기에 음식의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그래도 음식이 비워지면 빠르게 채워지는 편이었고 단순히 적은 비용에 허기만을 충분히 달래고자 한다면 가격과 비교해 나쁘진 않을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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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