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피코도 영업을 종료했고, 대학로 근처에 이제 남은 초밥 뷔페라고는 '스시 우마이' 한 곳만 남았기에 조금은 울며 겨자 먹기(?)로 오랜만에 가봤다.

           가격의 변화는 없었다.

된장국은 이전과 비교해 들척지근한 맛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좀 짰다.

게살 수프라고 적혀있었는데, 게 맛 어묵 제품 같았고 먹을 만은 했지만, 짠맛이 좀 강했다.

메밀국수는 이전과 비교해 좀 불었고 뚝뚝 끊어졌으며, 장국은 들척지근한 맛으로 변했다.

채소의 종류가 그렇게 많이 준비되어 있지 않고 또 크게 썰려있어 먹기 불편했고, 연어 샐러드는 이전과 비교해 연어의 크기는 좀 커졌고 들큼한 맛도 없어 먹기 나쁘진 않았지만, 신맛이 강해진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샐러드는 몇 가지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제때 채워놓은 것이 별로 없어 갖고 올 것도 별반
없었는데, 단호박 샐러드는 여전히 무슴슴하고 끈끈했던 것이 맛없었고 토마토 샐러드는
소스에 제대로 버무리지 않았는지 소스 맛은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춘권은 차게 보관되어 있었고 피가 질겼던 것이 별로였으며 볶음우동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우동만 많고 신맛만 강했던 것이 역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롤은 이전과 비교해 가짓수가 두세 가지 줄었고 롤 역시 여전히 크기도 작고 - 이전보다 더 작아진 듯한 느낌도 들었고 - 속도 적고 맛도 들척지근하고 시큼한 맛만 있는 서로서로 비슷한 맛의 특색은 거의 없고 맛없는 롤이었으며 이날 있던 것 중에선 그나마 오무수비 롤이 먹을만했다.

초밥도 이전과 비교해 가짓수와 종류 그리고 맛도 모두, 변한 것이 전혀 없이 여전했는데, 송어, 연어, 갑오징어 초밥만 줄곧 채워졌고 나머지는 가뭄에 콩 나듯이 채워졌으며, 잘 채워지지 않는 와규 아부리 초밥도 한 번 나오는 동안 청미 새우는 이날 들어갔을 때도 없었지만 나올 때까지 1시간 20분 동안 단 한 번도 채워지지 않았다.

커피는 그냥 평범했고 셔벗은 에스러운, 문구점 앞에서 판매하고 하던 다소 불량스러운 맛의 셔벗이긴 했지만, 역시 맛있긴 불량 식품이 맛은 있는지 시원하고 새콤한 것이 괜찮았다.

변함이 없다는 것이 좋을 때도 있겠지만, 이 전에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 참 이곳은 음식의 가짓수나 종류는 물론이고 맛이 변함도 없었지만 크게 개선되거나 발전된 것도, 바뀐 것도 없었으며 오히려 종류나 가짓수가 줄었으면 줄었지 늘지 않았고, 연어 초밥은 오히려 네타의 크기가 더 작아졌고 초밥 크기 역시 작아졌다. 
그리고 음식이 떨어졌을 때 채우는 속도는 이전보다 더 더디고 느려져 제때 채워지지 않고 채운다고 해도 오랜 시간 뒤에나 채워 그렇지않아도 가짓수 적은 음식 접시들이 비어있기는
부지기수였고 여전히 때에 따라서는 따라선 같은 가격을 주고도 초밥 구경조차 제대로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초등학교 학생 입맛이라면 음식의 구성이나 맛은 여전히 나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역시 여전히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으며 때에 따라선 정말 값어치도 못하고 돈이 아까울 수도 있는, 그냥 단순히 이것저것 배를 채우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듯 했으며
이제 초밥 뷔페라고는 대학로에 이곳 한 곳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초밥 뷔페를 찾고 선택을 하고자 한다면 선택의 여지도 없는 조금은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이야기해야 할 듯 싶었다.

2013/01/21 - [대학로 동숭동지역] - 스시 우마이 대학로점(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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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