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했습니다.
 

된장국은 짜지는 않았지만, 단맛이 좀 강한 들큼한 국이었다.

야채수프 분말을 사용한듯했던 수프는 채소를 따로 더 넣고 끓인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도
뒷맛이 달았고 수프 농도가 너무 묽었으며 미적지근했던 것이 맛없는 수프였다.

메밀국수는 장국 맛이 꼭 간장에 설탕과 물만 섞은듯한 건건찝찔하고 들큼한 맛이었는데,
면도 많이 불어있었고 맛없었다.

매운 어묵은 어묵이 덜 익어 뻣뻣했고 또 소스는 제대로 섞이지 않았는지 고춧가루 매운맛만 강하게 느껴졌고 조금 텁텁했던 것이 맛없었고 탕수육은 소스 맛이 조화롭게 느껴지는 새콤달콤한 맛이 아닌 물엿 단맛 따로 놀고 신맛 따로 놀던 맛이었는데 전체적으로 신맛이 매우 강한 소스였으며 역시 맛없었다.
그리고 볶음 우동은 조갯살과 새우도 조금 있고 채소도 이것저것 나름 들어있었는데 짭조름하고 우동이 퍼지지 않고 쫄깃한 편이었던 것이 이건 나름 먹을만했다.

샐러드는, 네 가지가 있었는데 치킨샐러드는 치킨샐러드라고 하기 민망할 만큼 닭이 정말
적었고 모든 샐러드의 소스 맛이 단맛이 강한 편이었으며 또 마요네즈 범벅으로 마요네즈 맛 또한 강한 샐러드였다.

스파게티는 업소용 소스를 사용했지만, 베이컨도 들어있었고 양파, 피망, 브로콜리 등 나름
이것저것 들어있던 것이 새콤하니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소세지 야채 볶음은 케첩에 볶았다고 하기보다 케첩에 담근 듯이 케첩이 범벅이라 시기만
했고 찐득찐득하며 찼던 것이 맛없었다.

생선 가스는 튀김기름 상태가 좋지 않은지 표면이 거무스름했고, 튀겨놓은 지 오래되어
튀김옷은 눅진눅진했으며 얇디얇은 생선살은 생선 가스를 잘라놓고 진열해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다코야키와 고구마맛탕 모두 온기가 적어 차가웠는데 다코야키는 소스도 고루고루 묻혀있지 않고 또 적게 뿌려져있었는데 아무런 맛이 없었고 고구마맛탕은 단맛이 좀 약했다.

훈제연어 샐러드는 훈제연어가 개인적인 입맛에는 많이 짰으며 비린내도 조금 났고, 채소는
시들했는데 소스는 들척지근했던 것이 훈제연어 샐러드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맛이었다.

튀김은 춘권, 호박 고구마 튀김, 김말이 튀김, 작지만 분홍새우 튀김, 깻잎 튀김, 맛감자, 슈스트링이 있었는데, 호박 고구마 튀김은 고구마가 단맛이 약해 별로였고, 춘권과 김말이 튀김은 두 가지 모두 눅진눅진했으며 김말이 튀김은 김 비린 맛까지 있던 것이 맛없였다.
그러나 깻잎 튀김은 제법 잘 튀겨 바삭바삭하고 깻잎 향이 강했던 것이 튀김 중 그나마 먹을만했다.

(왼쪽 위부터) 문어, 팡가시우스, 참치(메까, 황새치), 한치, 갈매기 조개, 연어 초밥인데 팡가시우스 초밥은 살이 부드러웠고 토치로 구운듯했는데 숯불 향 소스를 발랐는지 숯불 맛도 조금 났던 것이 먹을만했다.

(왼쪽 위부터) 구운 오징어, 보리멸, 숭어, 골뱅이, 한치 다리, 홍다리얼룩새우(일명: 청미새우), 훈제연어, 학꽁치, 초 새우 초밥인데 여전히 초밥 위에 이런저런 소스를 네타 위에 많이 올린 것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보리멸과 학꽁치 초밥은 생선 살이 좀 말랐으며 훈제연어는 샐러드와 마찬가지로 좀 짰는데 골뱅이 초밥은 오독오독 씹히는 느낌이 나름 나쁘지 않았다.

초밥은 (왼쪽 위부터) 베이컨, 달걀말이, 유부초밥, 대게 맛살, 붕장어 초밥까지가 이날 준비된 초밥 전부였고 롤은 네 가지가 전부였는데 대게 맛살 초밥은 짜고 신 맛이 좀 강했고, 유부초밥은 들큼하고 찝찔했던 것이 별로였다.
그리고 달걀말이 초밥은 축축하고 표면이 거칠었던 것이 맛없였고 롤은 마요네즈 소스 같은 것이 올려진 것은 소스가 고소한 맛이 조금 있었지만 건들큰했으며, 오른쪽의 붉은 소스의 롤은 소스에 아주 약한 매운맛이 났는데 롤 전부가 신맛이 강한 편이었다.

밥은 초대리가 적당해 너무 시지도, 또 너무 달지도 않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지만
많은 초밥이 네타와 밥이 너무 잘(?) 분리되었던 것이 흠이었다.

CI도 조금 바뀌고 간판도 새로이 바뀌고 해서 행여 변화가 있었나 싶어 들려봤는데, 예전에는 월요일에 휴무일이었으나 이제는 휴무일이 아닌 것과 제한 시간이 2시간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큰 변화는 없었고, 오히려 이전과 비교해 군함 말이 종류도 빠졌고 초밥과 롤, 그리고 그 외 다른 음식의 가짓수가 조금 더 줄어든 듯 했으며 종류도 나이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종류로 바뀌고 더 늘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최근 주말에는 간 일이 없어 바뀌기 이전의 주말과 비교하거나 평일과 주말을 비교할 수는 없고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둬도 13,800원이라는 평일 저녁 가격치고는 음식의 종류나 질은 조금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고, 대학로 근처에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초밥 뷔페가 많지 않다는 이유와 또 근처의 스시 우마이보다는 조금 더 긴 시간에 조금은 더 여유롭게 그만그만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이점에는 가봄직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여전히 일부러 찾아갈 곳은 아니라 생각되었다.

2012/12/31 - [대학로 명륜동지역] - 피코피코(주말)
2012/01/23 - [대학로 명륜동지역] - 피코피코(주말)
2010/10/11 - [대학로 명륜동지역] - 피코피코
2009/09/28 - [대학로 명륜동지역] - 피코피코

'이젠 사라진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0 사천 샤브샤브 양꼬치  (3) 2013.12.12
순자네 생삼겹살  (0) 2013.11.16
황소집  (2) 2013.09.01
미조 닭 한 마리  (0) 2013.08.30
라멘 마루 (ら - めん まる) 대학로점  (0) 2013.07.26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