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했습니다.


수프와 된장국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수프는 너무 되직해서 먹지 않았고 그나마 먹은 된장국은 텁텁하고 찝찌름하기만 했다.

가격이 비싼 호부추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나름 부추잡채라고 부추잡채가 있었는데, 호부추가 아닌
이상 별도리가 없겠지만, 부추의 숨은 너무 죽었고 간이 짠 편으로 꽃빵과 같이 먹어도 짰다.
 

스파게티는 소스가 이전과 다르게 그냥 토마토 페이스트에 간 돼지고기만 넣고 걸쭉하게 끓인듯한
느낌으로 되직했고 면은 이전보다 가늘고 퍽퍽했으며, 볶음우동은 이전에는 오징어 외에 생선살도 넣고 양배추와 양파도 넣어서 볶았던 것이 이젠 달랑 오징어와 당근만 넣고 볶았는데 짜기만 했다.
그리고 깐풍기는 양념은 조금 뻑뻑했지만 매콤한 것이 먹을 만했지만 정작 닭은 누린내가 좀 났고
깡통 양송이를 사용한 양송이는 크기가 거의 초밥 크기, 어떤 것은 초밥을 덮고도 남을만한 크기로
너무 커 조금 부담스럽게 보였는데, 잘라 넣었더라면 먹기도 편하고 보기도 좋았을듯했다.

생선초밥과 롤의 종류는 위 사진까지 보인 종류가 준비된 전부로 이전에도 많이 줄었는데 예전보다
또 롤과 초밥의 가짓수가 많이 줄었으며, 이전보다 유부초밥은 너무 달지 않았고 생 홍다리얼룩
새우(일명: 청미새우)초밥은 비리지 않아 나쁘지 않았지만, 조미 오징어초밥과 한치 초밥은 질긴
편이었고, 학꽁치, 보리멸, 한치 다리, 달고기 초밥 등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변함없이 대부분의
초밥네타에 온갖 소스를 뿌려 그렇지 않아도 대부분을 냉동 된 초밥네타를 사용하기에 맛을 제대로
느끼긴
힘든데 더더욱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고, 샐러드는 위에 보이는 채소들과 세 가지 드레싱, 그리고 스위트콘과 깡통 완두콩을 마요네즈에 버무려 내놓은 것이 전부였다.

음료수와 커피를 제외한 디저트로는 위의 것과 갖고 오지 않았던 얇게 썬 토마토 위에 초콜릿 시럽을 뿌린 것이 전부였는데 그 중 아이스 찰떡(?)이 가장 먹을 만했다.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피코피코.
몇 달 전 내부수리 중이라더니 실내장식은 이전과 비교해 깔끔해졌으나, 이전에도 많이 줄었던
음식종류가 더 많이 줄었고, 또 요일, 시간에 관계없이 9,800원이었던 이용요금평일 점심
(3시까지) 9,800원, 평일 저녁 12,000원, 주말 및 공휴일 12,800원
으로 세분되었으며,
이용시간 1시간 30분으로 제한되었는데, 평일 점심, 저녁을 먹어보지 않아 평일 점심, 저녁의 음식 종류를 모르는 상태에서 전체를 이야기하기는 조금은 무리가 있겠지만, 주말 저녁에 방문한
것만 갖고 이야기한다면, 요일과 시간 관계없이 9,800원이었던 이전에는 음식의 질이 고급 뷔페나 초밥 전문점과 비교해 많이 떨어지고 음식의 종류가 조금 줄었어도 그래도 지금 보단 먹을만한 것이 조금은 더 있었고 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 이것저것 놓고 단순히 허기를 달래며
편안히 배를 채우기에는 나쁘진 않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은 이전보다도 더 먹을만한 음식이 줄었고(개인적으로는 거의 없었고, 차라리 초밥네타 위에 소스라도 뿌리지 않았다면 그나마 '그러려니.' 하고 먹기는 했을듯했다.)아마 9,800원인 평일 점심이라도 단순히 허기를 달래며 배를 채우기도 조금 무리가 있을듯했으며 12,000원인 평일 저녁과 12,800원인 주말 및 공휴일은 이제는 정말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피코피코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으며 차라리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것저것 놓고 단순히
허기를 달래며 편안히 배를 채우기에는 아직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동숭동에 있는 '고기애'나
'쎌빠'가 오히려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2010/10/11 - [대학로 명륜동지역] - 피코피코
2009/09/28 - [대학로 명륜동지역] - 피코피코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