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9.01 황소집 2

황소집

이젠 사라진 곳 2013. 9. 1. 21:51
                                                           폐업했습니다.

숯불이든 가스든 대부분의 고깃집이 석쇠를 많이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이곳은 두꺼운 주물
팬을 사용했다.

파무침은 파가 파릇파릇하고 싱싱했지만 조금 알싸했으며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좀 있었는데,
기름이 좀 많이 들어갔는지 미끈거렸고 쌈 싸 먹은 후 남는 기름진 느낌은 다소 거북했으며 개인적인 생각에는 고기와 쌈 싸 먹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양파 장아찌는 아삭하고 시금했는데 짠맛과 단맛이 조화롭게 느껴지지않고 따로따로 느껴졌던 것이 아쉬웠지만 입맛을 돋아줬던 것이 괜찮았다.

무생채는 절이지 않고 무쳤는데 오독오독 씹는 느낌과 고춧가루의 매콤함은 괜찮았지만,
무의 매운맛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거슬렸다.

배추김치는 먹어보고 또 확인하고 내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질기고 시기만 했던 것이 정말 맛없었다.

샐러드는 소스가 꼭 마요네즈에 사과맛 스무디 시럽을 섞은듯한 맛으로 약간 새콤했지만
시원한 맛은 없었고 소스가 많이 뿌려졌는지 조금 찐득찐득했던 것이 흠이었다.

개인적으로 고기는 여타 양념장이나 기름장 그리고 맛소금이나 꽃소금이 아닌 좋은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고기 찍어 먹을 소금으로 구운 소금을 내줬던 것은 마음에 들었다.

계란찜은 간이 심심하고 부드럽긴 했지만, 참기름이 많이 들어갔는지 참기름 맛이 강했고 좀 기름졌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고기는 한우 모둠(사진 위부터 등심, 채끝, 부챗살)을 주문했으며 처음엔 주물 팬에 소기름을 녹여 고기를 구워줬는데 고기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등심은 주물 팬에서 익혔다고 해도 철판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으로 그럭저럭 먹을만했지만, 채끝이나 부챗살은 등심과 마찬가지로 역시 부드럽기는 했지만, 숯불에 구워 먹었을 때와 비교해 부위 특유의 맛이나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던 것이 흠이었다.


대학로 화산고 옆.
예전에 작은 철물점이 있던 곳에 새로 생긴 고깃집인데 고기의 질은 나쁘지 않았지만, 숯불이 아니어서 그런지 등심을 제외하고 다른 부위와 메뉴는, 다른 곳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긴 했으나 각 부위의 특징을 느낄 수 없기에 개인적으로 권하고 싶지 않고 또 장소도 좁고 테이블 간 간격도 바짝 붙어있어 불편한 곳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우 생등심을 먹으러 간다는 생각에 간다면 모를까 다른 것을 먹으러 가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하고 별로인 가게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일하시는 분의 실수로 내와야 할 한우 모둠의 등심 양이 다른 부위에 비해 많이
썰렸다며 등심만 많이 내왔고 다른 부위는 적게 내왔는데 죄송하다고 하긴 했지만 왜 본인의 실수를 손님에게 떠넘기는지 모르겠다.

실수는 실수고 양은 '양' 아닌지?

그런 점에서는 서비스 의식은 약한 것 같았으며 조금 불쾌했다.

'이젠 사라진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자네 생삼겹살  (0) 2013.11.16
피코피코(평일 저녁)  (0) 2013.09.07
미조 닭 한 마리  (0) 2013.08.30
라멘 마루 (ら - めん まる) 대학로점  (0) 2013.07.26
Hello Red 대학로점  (0) 2013.01.12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