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와 다시마, 무 그리고 다시다 약간 들어간 어묵.
            다시다가 약간 들어갔던 것은 흠이라면 흠이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국물의
맑고 시원함은 괜찮았다.
            오랜만에 들린 이날, 고춧가루로 볶은 기름 떡볶이는 매운맛은 예전보다 덜 했지만
            고춧가루의 단맛은 이전의 것보다 좋았으며 덜 자극적인 맛이었다.
            이날 처음 먹어본 간장을 조금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
            이곳을 들릴 때마다 고춧가루로 버무려진 기름 떡볶이는 종종 먹곤 했는데 이 간장을
            조금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는 먹어보질 못했다.
            그래서 이왕 들린 김에 큰마음(?) 먹고 주문했다.
            이곳을 오래 다닌 사람들의 말로는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 간장을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는
느끼하다고 하며 먹기 어려워한다고들 했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고춧가루를
넣고 볶은 기름 떡볶이보다 고소하고 담백했으며 볶아진 후 떡의
            탄력도 이것이 더 좋았고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고춧가루에 버무린 기름 떡볶이보다 이것이 더 나은듯하다.

2009/02/11 - [그 외] - [효자동/통인 시장] 기름 떡볶이(원조 할머니 떡볶이)
Posted by 라우


            효자동 쪽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유명하다던 기름 떡볶이를 먹어보고자 통인 시장에
            들렀다.

            그런데 아주머니 말씀이 원래는 기름 두른 철판에 양념만 버무린 떡을 볶아주셔야
            하는데
이날은 철판에 두를 때 쓰실 기름을 쏟으셔서 양념 버무린 떡이 기름 범벅이
            되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잖아도 볶을 때도 기름을 두르고 볶으시는데 양념만 버무려놓아야 할 떡조차도
            기름 범벅.

            가는 날이 장날. 정말 제대로 기름 떡볶이를 먹고 온듯한 느낌이었다.
            처음 보는 생소한, 어떻게 보면 이곳의 떡볶이가 진짜 떡볶이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떡볶이는 
어찌 보면 떡볶이가 아니라 조림이 아닐는지?
            음식의 맛이란 것이 다분히 개인적 취향이기에 어떻다고 콕 짚어 이야기하기는 무엇하지만
            이곳 떡볶이의 맛은, 이날 기름 범벅이 된 비극적인 일에도 신선하면서도 일반적인 
           
떡볶이처럼 질펀하지 않고 크기도 한입에 먹기에 적당하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또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먹어본 사람이 아니면 먹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간장양념
된 기름 떡볶이도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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