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이라고는 김치 한가지뿐이었는데, 아마도 수입이겠지만 보관을 잘하셨는지 시원하고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황태 해장국 - 두부 냄새가 조금 거슬렸고, 오래 끓였는지 국물이 조금 짜고 조미료 맛도 좀 났던
                     것이 꼭 즉석 북엇국 맛과 비슷한 맛이었지만 다른 분식집들의 북엇국과 비교하면
                     가격과 비교해 나름 속 편하고 나쁜 편은 아니었다.

우거지탕 - 황태 해장국보다는 간이 덜 짰는데, 우거지 양도 적지 않았고 짭조름하고 구수했던 것이
                 먹을만했으며 개인적인 생각엔 황태 해장국보다 이것이 나았다.

낙원동의 '소문난 해장국'과 '유진 식당' 사이 골목에 있는 곳으로 이곳의 많은 가게가 그렇듯이 공간이 좁고 조금 지저분한 것이 흠이었지만 그래도 밥 양도 나쁘지 않았으며 황태 해장국과 우거지탕 모두 직접 끓여내시고 맛도 3분 즉석식품을 사용하거나 업소용 가공제품을 사용하는 가게와 비교해 진한 맛은 아니지만 솔직한 편이고 나쁘지 않았는데 우거지탕은 근처에 있는 '소문난 해장국'집과 비교해 두부는 들어있지 않았지만, 조미료 맛 덜하고 기름지지 않고 맑았던 것이 오히려 이곳이 나은듯했다.

그리고 근처의 이러한 곳이 많이 있는 편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근처의 다른 가게보다 조미료 맛
덜 하고 가격과 비교해 간단히 한 끼 해결하기에는 이곳 역시 나쁘지는 않은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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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위생적으로 보이겠지만, 저곳에 깍두기를 담아놓고 아래에 쌓아둔
                      그릇에 미리 퍼담아 놓으시기도 하시며, 주신다.

           이곳의 막걸리 한 병 가격은 해장국 가격과 같은 2,000원이다.
           그러나 소주 한 병은 얼마를 받으시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 어려우신 어르신들을 위해 잔술을 파시는 듯 몇몇 소주병의 양들은
           제각각이었고 병 위에는 소주잔이 덮어져 있었다.

           인공 감미료 맛이 감도는 전형적인 식당용 깍두기와 - 그래도 익은 깍두기 국물을
           해장국 국물에 조금 넣고 고춧가루 역시 적절히 넣어 먹으면 나름 맛있고 그냥 먹는
           것보다 나은듯했다. - 다소 지저분하게 고춧가루 묻어있던
소금 그릇과 고춧가루 그릇.

           이곳 소문난 해장국집의 메뉴라고는 단순하게 소기름으로만 맛을 우려낸듯한 국물에
           우거지와 시래기, 그리고
두부를 넣고 푹 끓여 내오는 해장국 달랑 한가지인데, 이곳
           역시 미쳐 날뛰는 물가 탓에 결국은
해장국 가격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셨다.
           하지만 이날 끓여진 해장국은 20여 년 동안 다닌 다른 날과 달리 더 맑고 깔끔하게
           끓여진 듯한 담담한 맛으로 엇구뜰했는데 
여타 비싼 여느 해장국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듯한 맛이었으며 결국은 공깃밥 한 그릇을 추가(500원)해 먹었다.


한참을 자주 들락날락했지만, 사정상 한동안 뜸했다가, 참으로 오랜만에 들린 낙원동의 해장국집.
오랜만에 들렸더니 수저도 바뀌었고, 쌀도 이전 쌀보다 조금 더 나은 것을 쓰시는 듯 했다.

물론, 음식이란 것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위생적으로 제공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고 이곳 역시 그러한 환경에서 제공해야 함이 당연해야 하며 또 제공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곳 주방환경이나 실내환경은 거기에 비춰본다면 분명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이기에 혹자는 비위생적이다 어떻다고 꼬집어 이야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그러한 곳을 찾지 못하고 또 제공받을 수 없는, 2,000원이라는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분이나 할 수밖에 없는 분들에겐 아무리 그래도 이곳은 정말 오아시스
같은 곳일 것이며 고마운 곳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곳은, 5,000원, 10,000원 아니면 그 이상의 가격을 받는 식당들처럼 더욱 깨끗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2,000원에 제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마는 그것보단 2,000원 그 이상의 가격을 받으면서도 비위생적이고 또 해당 가격에 대한 가치를 하지 못하는 다른 곳과 비교해 2,000원의
가치를 하는 음식을 제공해주느냐 못하느냐에 비추어 판단, 비교한다면 충분히 이곳은 2,000원이란
가격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며 경우에 따라선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좋은 곳이지 않나 싶은
생각을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해보며 주머니 가벼운 여러 사람을 위해 오래갔으면 좋겠다.

Posted by 라우
            회냉면 양념장 - 회냉면 주문시 따로 미리 내주신다.
            돼지머리국밥 양념장 - 개인적으론 양념장보단 무김치와 국물을 넣어 먹는 것이 낫다.
            냉면육수 - 찬육수를 주셔서 순간 당황했다. 그냥 따뜻한 고기육수가 아닌 물냉면용 육수다.
            설렁탕(특) - 4,000원이란 가격에 어울리지않게 국물도 깨끗하고 꾸미도 푸짐하고 가격대비 
                              만족도 최고다.
            돼지머리국밥(특) - 간은 소금간이나 새우젓간 둘 중에 하나를 택하면된다.
                                       개인적으로는 설렁탕보다 꾸미도 그렇고 더 나은듯하다.
            비빔냉면
            물냉면
            물냉면(특) - 채소꾸미가 보통 보다 좀 더 많고, 편육은 1장이 아니라 2장이다.
            회냉면 - 가격에 어울리지않게 홍어무침도 푸짐한 편이고 맛도 좋았다.
            녹두지짐이 - 신김치도, 돼지고기도 들어있지않고 숙주와 채소만 좀 들어있지만 바삭하고
                               담백한 것이, 기름에 튀긴듯한 광장시장이나 여타 다른 곳의 기름 질펀한
                               녹두지짐보다 개인적으론 낫다고 생각된다.

            탑골공원 뒷편에 위치한 유진식당.
            주머니 가벼운 어르신들이 많이 찾으시기에 일부러 자주 들리지는 않고 시간대 역시
            식사시간대를 피해서 가끔 가지만, 허름한 내부나 가격을 떠나 맛이 좋은 냉면집 중
            한곳이라 생각된다.
            다소 주관적인 판단으론 어설픈 인근의 다른 냉면집이나, 북촌 평양냉면보다 훨씬
            나은듯하며 저렴한 가격은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조금은 불편할지도 모르는, 때때로 해야하는 합석은 이곳의 기본이며 매너이다.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