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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집

이젠 사라진 곳 2009. 2. 22. 15:59
                                                폐업했습니다.

           생선백반과 뚝불정식을 먹으러 들어갔건만, 퉁명스럽게 하는 말이 생선백반은 2인이상 된단다.
           그렇다면 차라리 메뉴판에 2인이상이라고 표기를 해놓던지 하지 2인이상 주문해야되는 다른
           메뉴들은 모두 2인이상이라고 표기하고 생선백반은 빼놓았다.
           주문부터 기분 팍 상하며 결국엔 하는 수 없이 생선백반 2인분을 시켰는데 이건 음식이 영…….
          
           김치국이라고 끓여서 내온것인지 무국이라고 끓여서 내온것인지 도무지 정체를 알수 없는 국.
           두명이 먹기엔 턱없이 부족한, 정말 구이라고는 할 수 없는 튀김옷을 입혀 후라이팬에 자작하게
           지져 양념장 살짝 발라 내온 고등어. 그것도 한마리도 아닌 반마리.
           간이 제멋대로인 밑반찬들.
           잡채는 얼마나 오래 삶아서 또 오래 보관했는지, 당면은 불고 뚝뚝 끊어져있고 간은 하나도 안되어
           있었고, 역시 아무런 간이 안되어있는듯 고추가루 맛만 조금났던 콩나물무침.
           파무침인지 파초절임인지 불분명하며 짜기만했던 것과 겉절이긴한데 파초절임 양념맛이 섞여있던
           겉절이.
           분명 확실히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간도 하나도 없고 맛도 없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음식에 간은해야지 간도 없고 도대체 어찌된 것이 젓가락이
           갈만한 음식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한가지 더 어이없던 것은 나중에 반찬이 모자르게되어 더 달라고 이야기했더니, 떨어지진
           않았지만 몇몇 반찬은 또 리필이 아예 안된단다.
           물론 리필되는 몇몇 반찬도 더 달라고 이야기했더니 인상만 썼다.
           거기다가 밑반찬으로 무엇이 나왔고 안나왔는지도 정확히 파악도 못하며 일하는 아주머니들.
           (우리보다 먼저오거나 늦게온 다른 테이블들에는 모두 꼬막무침이 있었지만 우리 테이블엔 나오지
             않았으며, 나중에 내오지 않은것을 알게되었으면서도 다시 내오는 것은 고사하고 사과도 없었다.)
           정말 그나마 마음에 드는 것을 말하라고 한다면 셀프인 숭늉.
           숭늉만 마음에 들었고, 나머진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없는 엉망인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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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