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했습니다.

주인이 바뀌었는지 내부가 이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없던 수저받침 세팅지도 생겼고.

흔한 *뚜기 수프였는데, 보온 용기에 오래 넣었는지 되직했으며 조금 비리고, 어찌 된 이유인지 짰다.

된장국 그릇에 조금은 생뚱맞은 유부가 미리 넣어져 있었는데, 데쳐서 기름기를 빼고 넣은 것이 아니라 그냥 넣어 된장국과 겉돌았고 기름졌으며 된장국은 건건찝찔했다.

샐러드는 사진에 보이는 것과 스위트콘, 그리고 단호박 으깬 것이 전부였는데 케이준 치킨 샐러드라고 준비된 것은 단맛이 강했고, 훈제오리 샐러드는 시큼털털했으며 나머지는 그냥 평범한 마요네즈 범벅 샐러드였다.

바뀐 후 몇 번 가봤지만, 이날 운 좋게(이후 나오는 것을 아직까지 보지는 못했다.) 먹었던 참치 회.
14,800원 초밥 뷔페에서 참치회라니…… 참으로 운이 좋았던 날이었다.

타코와사비 군함말이는 매운맛은 약한 편이지만 톡 쏘고 뒷맛에 단맛이 조금 있었는데 꼭 탄산음료에 고추냉이 맛이 더해진 듯한 맛으로 한두 개 먹을 때는 괜찮지만, 많이 먹으면 비릿함에 비위가 상할 수도 있을듯했다.

초밥 위에 어울리지도 않는 소스를 이것저것 뿌려 놓는 것은 변함없었으며, 아보카도 초밥은 아보카도의 부드러움이 초밥에 뜻밖에 어울리는듯했는데 이날 딱 한 번 먹어본 이후 나오지 않았다.
역시 운이 좋았던 날이 아닐는지 싶다.

회는 앞서 나온 참치 외에 연어, 틸라피아, 송어가 있었다. 

장어초밥은 장어가 얇고 마른듯했으며 맛깔스럽진 않고 단맛만 약간 있는 정도였다.

작게 말은 롤은 속은 다 똑같았는데 간(거의 으깬 수준이었다.) 소고기를 올린 것은 소고기가 푸석하고 뻑뻑했으며 전체적으로 신맛이 강했던 것이 개인적으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소시지 볶음은 짰고, 다코야끼 역시 조금 짜고 기름졌으며 소스 맛은 시큼했고 스파게티는 소스 맛이 밍밍했고, 그나마 볶음우동이 짭조름하니 그 중 먹을만했다.

예전에는 자판기 커피만 있었지만, 이번엔 커피 머신을 설치해놨기에 한 번 마셔봤는데 그냥 평범한
맛이었으며 케이크은 달지는 않았으나 푸석푸석했다.

두 번째 들렸을 때 사진인데, 따뜻한 음식이나 샐러드, 그리고 디저트와 롤은 바뀐 것이 없었으나 회는 냉기 덜 빠진 연어와 틸라피아뿐이었고, 초밥종류도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였는데 종류가 조금 줄어 아보카도 초밥도 빠지고 얇지만 바닷장어초밥이었던 것이 붕장어초밥으로 바뀌었다.

오래전 내부수리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은 후 가보지 않았다가 얼마 전 들려본 피코피코.
가격이 평일 점심 11,800원, 평일 저녁 13,800원, 주말 및 공휴일 14,800원으로 다소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이전과 비교해보면 초밥 종류나 맛도 좀 나아졌고, 냉동 틸라피아나 연어뿐이지만 회도 가끔 나오고……, 같은 요일이라도 그때그때 음식종류나 가짓수가 차이가 좀 심하게 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전과 비교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그래도 주말 14,800원이라는 가격과
비교하면 물가 때문에 참치회와 아보카도 초밥이 빠진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처음과 비교해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었다.
뭐 그래도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전과 비교하면 먹을만하고 또 굳이 주말이 아니라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기에는 그렇게 나쁜 것 같지는 않았다.

덧붙이면 무료로 무한제공되었던 탄산음료는 이제 사라졌고(사 먹어야 된다. 1캔에 1,000원), 대신 매실차가 들어왔다.

2012/01/23 - [대학로 명륜동지역] - 피코피코(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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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