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했습니다.
 

부추무침은 부추가 좀 쇤 느낌이었지양파 장아찌와 더불어 새큼한 맛이 괜찮았고, 깻잎 장아찌는짭짤한 것이 그냥 먹기에도 나쁘지 않았고 곱창과 함께 먹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물김치는 조금 단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시원하니 먹을 만 했으나 양념소금으로 맛소금이 나온 점은 흠이었다.

2인분을 주문했던 소 곱창 구이는 불판에 올려진 것 외에 두 개가 더 있었는데, 인근에서 같은 아르헨티나산 알곱창을 취급하는 알천과 비교해 양은 비슷비슷한듯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양이 적지 않나 싶다.)씹는 맛은 이곳이 조금 더 부드럽고 연해서 좋았다.

이렇게 깻잎 장아찌에 곱창과 양파 장아찌, 그리고 부추무침을 얹고 싸서 먹으면 맛소금에 찍어
먹는 것보다 조금은 색다르고 맛도 낫고 입안도 덜 느끼한 것이 나름 괜찮다.

최근에 대학로 인근에 무슨 바람들이 불었는지,
성균관대학교 인근에도 곱창과 막창을 취급하는 가게(예전 막창 집 자리)가 생기고 또, 얼마 전에
폐업한 무궁화 식당 자리에도 부추 곱창집이 생기고 그리고 이곳 아사도 곱창에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뒤편에 달인 갈매기살 집에서 양 곱창집으로 바뀐 곳까지 짧은 시간에 모두 네 곳의 곱창집이
늘어 이젠 대학로 일대에는 일곱 곳의(성균관대학교 근처의 유림상가에 있는 곱돌이 곱창집까지
합치면 여덟 곳의 곱창집이 있는 셈이다.) 이런저런 막창, 곱창집들이 생겼다.

물론 이 모든 곳을 아직 다 돌아다녀 보진 않았지만, 이곳 아사도 곱창은 2층이 경사도 높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점과 방으로 되어 있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과 곁들임 메뉴가 알천과만 비교해도 전혀 없는 것이 (간단히 곁들여 떠먹을 국물로 준비된 뚝배기류가 없고 국물
종류라곤 전골을 제외하곤 없으며 하다못해 의례 얼추 먹은 다음 볶아 먹는 볶음밥조차 없다.) 
아쉬웠으나, 가격과 비교해 곁들인 반찬들의 맛이 깔끔한 편이었고 나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나쁘지 않았다.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