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뽈. 이란 상호로 동소문동으로 이전했습니다.



            곁들임으로는 보이는 것이 전부였는데,

            튀김가루를 섞은듯한 채소전은 쫄깃하긴 했지만 밍밍했으며

            물김치는 시큼하기는 했지만 시원하게 내놓아 해물 찜을 먹는 중간마다 입맛을
            개운하게 하는 데는 나쁘지 않았다.

            양이 생각보다 많다고 만류하셨던 해물 찜(大)

            화이트 새우는 여에서 일곱 마리 정도 들어 있었고

            아주머니께서 내오자마자 그냥 가위로 잘라버려 그렇지 통통한 오징어 두 마리와
            낙지 한 마리(낙지는 냉동제품을 해동해서 사용하는지 질기고 맛이 없었다.), 그리고
            게딱지는 없었지만 대략 한 마리 정도의 양으로 보이는 게 다리들(잘았다.)도 있었으며

           이리도 조금 들어 있었고

            반건조 가오리로 보이는 것도 들어 있었는데 씹을 땐 쫄깃했지만, 젓가락으로 살을
            발라먹기에는 질겨서 손으로 들어 물어뜯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넣긴 했지만 아무리 많이 넣는다고 해도 해물 찜의 절반이 콩나물이었던 것은 
            아쉬웠다.

           또, 추가메뉴에 면 사리가 있어 같이 주문했더니 해물 찜에 같이 넣어 버무려 나오는
           것이 아닌 해물 찜을 다 먹을 무렵 라면 사리를 삶아 갖다 주는 것이 면 사리 추가였고,
           그걸 그냥 남은 양념에 알아서 비벼 먹는 것이 면 사리 추가 전부였는데 조금 어이가
           없었다.

            볶음밥의 경우, 해물탕을 먹고 볶을 때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해물 찜을 먹고 볶음밥을
            주문했더니 해물은 갖고 가지 않고 해물 찜 국물만 조금 덜어가서 볶아 철판에 올려
            내오는 것이 전부였는데 국물을 너무 많이 넣으셨는지 질은 느낌이었다.

대학로 인근에 여전히 해물탕이나 해물 찜을 하는 곳이 많지 않고 그래서 나름 메뉴에서 매력을
갖지 않을까 싶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아무리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가격에 비교해서 
해물의 종류나 양이 조금 적지 않았나 싶었으며, 맛은 색깔만 빨갛지 맵지는 않았고 조금 텁텁
했으며 심심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해물탕은 먹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해물 찜의 경우는 이곳보다 소나무길 근처에 있는 비슷한 가격의 마산 아구의 해물 찜이 조금 더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