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밥'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7.14 더 밥

더 밥

대학로 명륜동지역 2009. 7. 14. 23:11


                                          맞은 편으로 이전했습니다.

            해파리냉채 - 만약 단품으로 먹으라고 한다면 간이 어울리진 않지만, 반찬으로 조금씩 
                              먹기에는 동네 중국집의 겨자소스 매운맛만 강한 해파리냉채보다 덜 맵고
                              들깨가루가 섞인듯한 소스와 어우러진 식감은 거칠지 않고 괜찮았다.
            양배추 샐러드 - 마요네즈와 들깨가루 그리고 아마도 유자초를 섞은듯한 소스가 뿌려져
                                   내놓아졌는데 거부감 없는 초맛이 괜찮았다.
            도라지나물 - 가늘게 채를 썰어 내놓아 처음 먹었을때의 식감은 언뜻 무나물인듯 착각을
                              갖게도 했다. 역시 들깨가루가 양념에 곁들여졌는데, 이곳은 들깨가루를
                              양념에 쓰는 것을  선호하는듯 하다.
            취나물 - 삶아지긴 참 잘 삶아졌었으나 간이 짠 것이 아쉬웠다.
            오징어채 볶음 - 부추가 곁들여진 오징어채 볶음인데, 당은 적당해 오징어채가 딱딱하지
                                   않아 좋았으나 간이 몰려 어느 부분은 짜고, 어느 부분은 싱거웠다.
            무말랭이무침 - 그냥 반찬가게의 반찬처럼 평범했다.
            양배추김치 - 식감은 괜찮았으나 너무 익어 신맛이 좀 강했던 것이 거슬렸다.
            된장찌개 - 보통은 멸치면 멸치, 고기면 고기, 조개면 조개 등의 육수를 써서 찌개를
                           끓여내오던지 하다못해 쌀뜨물이라도 써서 찌개를 끓이건만 이곳은 그냥
                           맹물에 된장만 듬뿍 넣어 끓여내는지 된장찌개가 아무런 풍미 없이 된장 짠맛만
                           가득했다. 거기다 속거리는 팽이버섯 몇가닥과 애호박 몇조각이 전부였는데
                           가격대비 추천하고싶지 않은, 차라리 백반집에서 된장찌개를 시키는 것이
                           나을듯한 맛이였다.
            하얀 순두부 - 그냥 호기심에 혹시나 했으나, 역시 진짜 순두부는 아닌 시판되는 흔하디
                               흔한 연두부에 가까운 - 연두부라 해도 틀리지 않는 - 순두부였다.
                               사실 하얀 순두부는 진짜 순두부로 하지 않을 경우 육수를 쓰지 않으면 
                               맛이 없건만 진짜 순두부도 아닌데 맹물에 소금간만 하고 참기름을 듬뿍
                               뿌려 내놓은, 순두부의 담백함보단 기름진 느낌만 강한 순두부였다.
                               거기다 계란은 수란처럼 살짝 익혀나와야 하는데, 이것은 반숙이다.
                               이 메뉴 역시 추천하고 싶지않다.

다른 정식 메뉴들의 상차림이나 맛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위 두 메뉴의 경우 음식의 질이나 맛 그리고
가격대비까지 생각해 보아도 추천하고 싶지 않은 메뉴였다.
반찬은 나름 괜찮았으나, 정작 두 메뉴의 메인 음식의 질이나 맛은 개인적인 견해지만 반찬의 질이나
맛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맛이라 생각되었으며 차라리 반찬가게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겠다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대학로 인근에서 된장찌개나 순두부를 먹고자 한다면 차라리 이곳보단 다른 가게를
이용하는 것이 가격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나을듯했다. 입맛만 버렸다.

'대학로 명륜동지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날 우리는 2호점  (0) 2009.09.09
옛날농장 대학로점  (0) 2009.07.23
인도이웃  (0) 2009.06.04
원조 신당동 즉석떡볶이  (0) 2009.05.10
명륜 감자탕  (0) 2009.04.24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