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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0 산너머 곱창
  2. 2010.02.19 산너머 곱창 1

                                              폐업했습니다.

오랫만에 들려본 '산너머 곱창'
곱창볶음이 먹고싶다는 친구녀석의 말에 이제는 대학로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곳에 들렸는데, 일전에는
주인 아주머니와 도와주시는 아주머니 두분이서 일하셨건만 이날은 주인 아주머니 혼자 계셨고 메뉴도 몇가지가 빠졌다.

우선 순대와 곱창을 섞어 3인분을 주문했는데,

           이전에 몇번 들렸을 때는 묽고 짭조름한 순한맛이였는데, 이날은 이전보다 양념맛이 조금
           강한맛이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날의 순대곱창볶음 맛이 더 나은듯 했다.
           그리고 오징어볶음(2인분)도 추가로 주문했는데, 양념이 덜 들어갔는지 매운맛도 없고 조금
           싱거운듯해서 아주머니께 양념을 더 넣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확실히 양념을 더 넣으니 생각보다 맵지는 않았지만 짭자름 한 것이 먹을만했다.

골목집도 아주머니께서 몸이 많이 안 좋으시더니 결국 문을 닫았고, 이제 대학로 일대에 순대볶음이나
곱창볶음을 하는 가게라곤 통틀어 산넘어 곱창 이집 한곳만 남게되었다.
그렇지만, 이곳도 아주머니가 많이 연로하신듯 한데 이곳 역시 언제까지 지속될런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곁들임이나 속거리가 조금은 바뀌고 맛도 조금 변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순대볶음 하나 시켜놓고
옛 생각하며 부담없이 친구들과 가볍게 한잔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가게라 생각되었다. 

2010/02/19 - [대학로 명륜동지역] - 산너머 곱창

Posted by 라우

                                    폐업했습니다.

            예전의 냉국을 생각하면 오이채도, 당근채도, 양파도 빠져 많이 부실해졌으나 그래도 같은
            모양의 시기만 하고 맛없던 인근의 굴사냥 냉국보다 적당히 새콤한 것이 훨씬 낫다.
            인근의 골목집과 예전부터 차이가 있다면 이젠 비록 깻잎은 빠졌지만 이곳은 싸먹을 수
            있는 상추가 나온다는 것.
            순대볶음 1인분과 곱창볶음 1인분씩 주문했다. 
            이 상태에서 조금 더 졸이게 되면 아주머니께서 당면과 깨소금을 넣어 마무리를 해주신다.
            고추장이나 고추가루의 매운맛이 강한 볶음이 아니라 짭조름한 순한맛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린내가 나거나 비리진 않았다.

오래전 - 80년대 - 이 골목엔 털보네 곱창, 홍당무, 산너머 곱창, 여수집, 장군 곱창 등 짧고 좁은
골목이였지만, 곱창집이 즐비해서 곱창골목이라 불리였으며 손님들로 북적거리던 때가 있었다.
홍당무는 곁들이 채소가 많은것과 냉국이 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했고 골목집과 더불어 고추가루의
매운맛이 강한 가게였으며 골목집과 더불어 인근에서 2강으로 꼽혔다.
또, 여수집은 이곳 산너머와 마찬가지로 짭조름하고 순한 맛의 가게였는데 순대곱창볶음도 괜찮았지만
순대곱창 볶음보다 오히려 도토리묵 무침이 유명했다. 
그리고, 골목집은 순대곱창 맛도 맛이였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걸쭉한 입담이 유명했으며 이곳 산너머
곱창은 오징어 볶음이 유명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이 골목에선 산너머 곱창 한집만 남았으며 이제 대학로에서 그나마 오래된
집이라고는 이곳과 가장 오래된 원조격인 골목집 뿐이다.

이곳 역시 또 언제 사라질지…….

하나, 둘 사라져간 곱창골목의 순대곱창 가게들을 생각하면 웬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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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