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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사라진 곳 2009. 9. 28. 00:20

                                                폐업했습니다.

           호기심은 있었지만, 수시로 가격이 바뀌곤 해서 가보지 않았는데 2주년 기념으로 
          9월 한 달
할인행사를 한다기에 가보았다. 
          사진에 샐러드 바 라고 적혀 있는 곳은 실제는 샐러드 바가 아니고, 튀김류와 따뜻한 
          음식
종류가 있는 곳이다. 
          샐러드와 디저트 종류는 - 몇 종류 되지 않지만 - 맨 마지막 사진, 냉장 진열상자에 
          있다.

            초밥 뷔페 점이라는 것과는 조금 생뚱맞은 수저통. 

         시판 크림수프를 끓여낸, 맛은 평범한 수프였지만 브로콜리와 버섯을 첨가하는 등 
         나름
성의를 보인 수프였다.

           역시 평범한 분식집식 메밀국수(사진이 흔들린 점 죄송합니다.). 간이 나쁘진 않았다.

         장국 - 너무 짜지도 않고 초밥과 먹기엔 적당한 간으로 웬만한 돈가스집 장국보다 
                 개인적으로 
나은듯했다.

         할인행사가 끝난 다음에는 음식의 종류가 또 어떻게 바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날 
         준비된
초밥과 롤 종류의 전부다. 
         초밥과 롤의 초대리 간은 너무 시지도 달지도 않으며 먹기에 부담 없고 적당하다고
         생각되었다.

         고등어 초밥은 고등어의 간이 개인적으로 - 싱겁게 먹는 편이라 - 심하게 짜게 느껴
         졌고,
유부초밥은 기름지긴 하지만 유부가 많이 달지 않은 편이라 먹기에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장어 초밥은 장어가 작고 얇기는 했지만 데리야끼 소스의 맛이 적당히 단것이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장어 롤을 제외하곤 롤은 좀 성의가 없어
         보였다. 


           학꽁치 초밥 - 깨소금은 정말 생뚱맞았다.

           훈제연어 초밥 - 개인적으로 이곳 초밥 중 제일 나은 것 중 하나라 생각된다.

           갈매기조개살 초밥 - 초밥 위의 초고추장과 깨소금은 의외였다.

         갑오징어 초밥 - 초고추장과 깨소금에 이은 또 다른 의외의 저 소스.
                             마요네즈도 아니고 샤워 크림이라 하기에도 묽고, 의도를 알 수
                             없었던 소스.
                             오히려 음식 맛만 방해했다.

          게맛살과 골뱅이 위에도 어김없이 뿌려진 소스와 초고추장.

         훈제연어 아부리 초밥 - 훈제연어 초밥을 아부리 초밥으로 내놓은 것.
                                     부드러운 것이 이날 이곳에 준비된 초밥 중 제일 나았다.
 

         분식집식 튀김들이라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듯하다. 
         튀김류 중에선 생선가스로 나온 것이 개인적으로 제일 나은듯했고, 볶음우동이라고
         내놓은
것은 볶음우동이라고 하기엔 소스가 너무 묽고 흥건했다.

         샐러드는 몇 가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콘 샐러드와 해파리냉채, 치커리와 양상추, 오징어초무침용으로 보이는듯한 채소와
         오징어
(그런데 초고추장은 어디에? 찾을 수 없었다.), 연어샐러드, 케이준 샐러드
         라고 내놓은 듯한
샐러드가 전부였다.
         해파리냉채와 연어샐러드가 그나마 무난한 편이었다.

         후식으론 과일 화채 - 그런데 싱겁다. 과일만 건져 먹었다. -, 바나나와 토마토,
                                   그리고 찰떡
아이스 같은 것과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는 밀크
                                   커피와 음료수가 전부였다.


2주년 기념 할인행사라고 가격을 할인해서인지 예전에 알려진 것보다도 음식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다.

오래전 유행했던 분식뷔페점의 초밥과 롤 버전인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활어를 취급하는 고급
초밥
전문점과 비교하긴 많은 무리가 있고 기업화된 대형 해산물 뷔페와 비교하기에도, 또 가격과
비교해 따지기에도 조금은 무리가 없지 않아 있지만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포장 초밥을 사서 먹는 것과 어설픈 롤 전문점이나 저가형 초밥집과 비교한다면 이곳이 낫지 않을까 싶다.
잘만 - 그나마 주로 생선초밥으로 - 먹고 양껏 먹는다면 9,800원이란 가격의 가치는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9월 한 달간의 이 할인행사가 끝나고 난 뒤, 음식의 종류와 가격은 어떻게 바뀔는지…?
아직은 가격대비의 가치 어떨는지 아직 가늠하긴 어렵지만, 할인행사 이전으로 회귀하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한가지, 마리스꼬의 초밥은 툭하면 분리되었는데 이곳은 잘 분리가 안 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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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