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에 10꼬치)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사장님 말씀 왈 혹 중국식 꼬치구이집 몇번 다녔다는 경험으로
굽겠다고 어설프게 덤볐다간 태우기만 한다시며 차라리 능숙치 않으면 부탁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우리 옆테이블의 다른 손님들, 자주 다녀봤으니 괜찮다고 사장님께
큰소리 치며 굽다가 다 태워 사장님이 다시금 나서셨다.
자신없으신 분들은, 솔직하게 부탁드리는 것이 낫다.
우선은 애벌 구워 화로위에 사진처럼 올려놓고, 한꼬치씩 아래 걸이에 놓고 구워 먹는데,
누린내도 나지않고 연했다.
메뉴엔 없었지만, 추가주문으로 1인분만 부탁드려 먹었는데 오뎅집에서 먹는 떡심과는
또다른 맛으로 매콤한 양념이 맛있었다.
시치미와 비슷하긴 하지만, 맛은 시치미보다 더 강하다.
처음 접해보는 중국식 꼬치구이집이였고, 또 먹어본 경험도 없어 - 이것 역시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중국 현지의 원래 맛은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 맛에 대해선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개인적인 입맛으론 입에 맞는 편이였다.
또, 꼬치를 기본 2인분부터 주문해야 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꼬치를 한꼬치씩 한꼬치씩 구워가며, 느긋하게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술 한잔 하기엔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