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 비빔밥'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1.27 [낙원동/종로3가역] 능라 밥상 2




백김치의 간은 삼삼했고, 새큼하고 시원했던 것이 맛있었다.

무생채는 보기와 다르게 매운맛은 거의 없었고 간은 백김치와 마찬가지로 삼삼했으며 적당히 절여져 무가 오독오독 씹는 맛이 있던 것이 괜찮았다.

명태 식해는 말린 명태를 잘 불렸는지 명태가 부드러워 먹기 좋았고 무도 너무 멀컹거리지 않았으며 맵지 않고 시원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맛있었다.

해주 비빔밥 - 언뜻 헛제사 밥과 비슷해 보이긴 했지만 거섶으로 당근, 잘게 찢은 닭고기와
                    잘게 썬 조미 김, 콩나물, 미나리, 고사리, 도라지, 표고버섯, 돼지고기가 있었
                    는데 대부분 간이 심심했고 간장과 참기름만으로 간을 하고 비벼 먹는 것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며 부담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조미 김의 양은 좀 많은듯했으며 그것으로 인해
                    보다 더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을 것을 방해하지는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조금 아쉬웠다.

개성 장국밥 - 국물 맛이 약간의 매운맛도 있고 시원하고 깔끔했지만, 향채 맛 같은 - 고수
                    맛 비슷한 맛을 - 것을 느껴 여쭤 봤더니 이 집만의 장 특유의 향과 맛이라
                    하셨는데 맛이 특이했고 개인적으론 조금은 거부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개운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했다.

평양냉면 - 면은 부드럽고 연한 편이었지만 인근의 유진 식당이나 안국동 북촌 면옥보다는
                쫄깃했던 것이 평래옥과 부원 면옥의 중간 정도의 씹는 느낌으로 국물은 다른 
                평양 냉면집과 비교해 진하거나 강한 편은 아니었고 식초 맛이나 단맛도 덜 했던,
                이것 역시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며 삼삼하고 깔끔했는데 백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맛이 한결 더 낫고 맛있었고 편육도 부드럽게 잘 삶았다.


북쪽 음식은 자주, 여러 가지를 접해보지 못해 딱히 음식에 대해 뭐라 말하기 어려우나 먹어본 것만 갖고 이야기한다면 전체적으로 간이 심심한 편이었고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했던 것이 일관된 특징이었고 그렇기에 개인적인 입맛에는 마음에 들었지만, 간이 세거나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사람은 대부분 거부 반응을 보이며 선호하지 않을듯한, 다분히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분명히 가릴듯한 곳이었는데 그래도 인근에서 깔끔하고 담백한 음식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생각날 듯했으며 단순히 북한 전통 음식점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음식의 맛이 개인적으론 아까운 곳이었으며 오랜만에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