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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30 [번1동/수유역] 에비슈라 수유점

오랫만에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방문한 수유역 인근의 에비슈라 수유점.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한 편이였다.

           닭가슴살 샐러드 같아 보였는데 원래 닭가슴살이 조금 뻑뻑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좀 심하게 뻑뻑했으며 샐러드 소스는 붉은색을 띄었지만 맛은 밍밍했고,
           새우 샐러드의 경우 역시 니맛도 없고 내맛도 없이 새우의 비릿한 맛만 있고 심심했다.

           아마 게살 샐러드라고 내놓은듯한 크*미와 채소, 과일을 버무린 샐러드는 마요네즈
           범벅이였고, 얌문센을 흉내낸듯한 쌀국수를 샐러드의 경우 전체적으로 색깔은 붉은
           색을 띄었지만 매운맛은 없었고 신맛만 약하게 감돌았으며, 자숙홍합은 좀 비렸다.

           생선껍질채를 미나리와 피망 등 채소와 버무린 샐러드였는데, 너무 잘게 썰려있어서
           어떤
생선껍질인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었지만 - 농어껍질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 아마 시판
되는 냉동 자숙 복껍질채를 사용한듯 했으며 시큼한 맛이였다.

           가오리 날개채 무침의 경우는 살이 두툼해 씹는 맛이 있긴했지만, 새콤한 맛이 아닌
           감칠맛 
전혀 없는 고추장 맛만 강했으며 뒷맛은 조금 짰다.

           해파리냉채의 경우도 생선껍질채 무침과 마찬가지로 새콤한 맛이라기보단 식초맛이 
           주된 시큼한 맛의 냉채였다.

           롤의 경우는 사진에 있는 것이 전부였는데, 전체적으로 속에 마요네즈를 많이 사용
           했으며 
각각 개성있는 맛을 갖고 있다기보단 모두 비슷비슷한 맛으로 단맛만 강해 다
           먹고 난 뒤에는
목까지 타 물만 들이켰다.

           점심시간 메뉴에 제공되는 회는 역시 사진의 것이 전부였는데, 농어, 틸라피아, 참치
           붉은살이
놓여있었으며, 광어를 사용한듯한 회무침의 경우 조금 기름지긴 했지만
           다른 것과 달리 
새콤한 편으로 먹을만 했으나 칼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선살을 들면
           몇개가 너덜너덜하게
달려 따라왔다.

           대하 그라탕은 먹을만 했지만 게다리와 게는 살이 실하지 않은 편이였고 맛도 밍밍
           했으며 초밥은 사진에 보이는 것들과(유부초밥은 안먹었다.) 나중에 뒤늦게 내놓은
           낫토 군함말이가 전부였는데 어떤 것은 밥을 제대로 쥐어 말지 않았는지 초밥을 집어
           드니 반으로 '똑!'하고 부러지기도 했으며 초밥의 간은 어떤 것은 심심하고 어떤 것은
           강하고 정말 들쭉날쭉이였다. 
           그리고, 스팀새우라고 (이름표가 있는 몇 안되는 메뉴였다.) 올려놓은 것은 냉동 자숙
           통새우를 뎁혀 올려놓은 것이였는데 정말 작고 아무 맛도 없었다.

            스테이크의 경우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곁들여져 나왔는데, 고기는 질기지 않고 연한
            편이였지만 맛은 소금이 몰렸는지 어떤 부분은 짰고 어떤 부분은 먹을만하고 조금
            중구난방이였고 소스는 좀 신편으로 소스에 의존하기보단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찍어 
            먹는 편이 나았다.
            또, 조리를 두 분이 번갈아 했는데 하시는 분에 따라 맛의 편차가 심하게 지는 것이
            아쉬웠다.

           게살스프와 내장죽이라고 끓여낸 것 같았는데 (이곳은 대부분의 음식 앞에 이름표가
           전혀 없어 도대체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알길이 없었다.) 두가지 모두 아무 맛도
           없고 간도 없는 정말 무슴슴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맛으로 게살스프로 보이는 것
           에서 계란 맛만 조금 났던게 맛의 전부였다.

           이곳에서 먹은 음식 중 그나마 몇 안되는 먹을만 했던 간장게장.
           다른 음식들과 달리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은, 짭잘했던 것이 의외로 괜찮았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라리 이것에 밥을 먹는 편이 오히려 나을듯도 했다.

           미나리 등과 버무렸던 껍질무침과는  또 다른, 초고추장에 버무린 생선껍질 무침으로
           보기와 달리 매콤하지 않았으며 앞서 봤던 생선껍질 무침과 마찬가지로 시큼한 맛이였다.

           처음엔 내놓지 않다가 점심시간 영업 거의 끝무렵에 내놓은 훈제연어 샐러드.
           조금 기름지긴 했지만 삼삼한 것이 먹을만 했다.

           이것이 초밥들 중 그나마 먹을만했던 낫토 군함말이.
           하지만, 김을 엉성하게 말아서 집기 불편했다.

           피자는 오래 놓여있어 말랐고 치즈의 비린맛도 났지만 제때 먹었다면 나쁘지 않았을
           듯한 맛이였고, 커리 볶음밥의 경우 커리 맛이 약하게 나긴 했지만 간은 밍밍했으며
           가오리찜의 경운 새콤한 양념장의 덕일까?
           살도 부드러운 편이였고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꼭 대판야끼를 먹는듯한, 하지만 대판야끼에서 소스를 빼고 소금, 후추로만 간을 해서
           볶은듯한 느낌의 해물철판 볶음.
           찍어 먹는 소스로 매운소스와 달콤한 소스 두가지가 준비되어 있다기에 매운소스를
           선택해 갖고 왔었지만 소스맛이 맵다기보단 시큼털털한 것이 별로였으며 개인적인 생각
           으로는 소스에 찍어 먹기보다는 차라리 그냥 먹는 편이 오히려 나은듯 했다.

           포도, 리치, 람부탄, 참외 모두 싱거웠는데 그나마 오렌지는 먹을만 햇지만 포도의
           경우는 껍질도 떫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이라고 하기보단 셔벗에 더 가까웠지만 시원하고
           달콤한 것이 먹을만했으며
수정과의 경우 물에 수정과 분말을 탄것 같은데 시원하지도
           않고 계피맛도 
거의 없고 무슨 설탕물 마시는 느낌의 들큼한 수정과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정과는 절대 말리고 싶다.!!)

압구정점에서는 이전에 가족 모임도 몇번 했었고 가끔은 들렸던터라 이곳도 조금은 기대를 갖고
들렸는데 압구정점에 비해 2,000원 저렴하고 또 평일 점심 영업이라 저녁 영업의 메뉴와 조금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음식의 가지수나 품질, 그리고 서비스는 34,000원이라는
금액에 비해 매우 실망스러웠다.

우선 홀 서빙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열심히 하시는듯 했지만, 주방에서 조리하시는 분들의 경우
자주 자리를 비우셔서 개인 주문 메뉴의 경우 주문하러 갔어도 조리하시는 분들이 없어 자주
발걸음을 돌려야 했으며, 낮 시간이라 손님이 적다고해도 음식이 비어져 있는데 한참동안 빈그릇
으로 있다가 느리게 채워지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결과적으로 먹을만한 음식이 제때 채워지지
않아 먹을 것이 없었다.

또, 가격이 34,000원이라지만 게다리와 대게 (라고 주장하는 게)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회의
종류도 달랑 세가지에 초밥 역시 회초밥은 생새우 초밥외에는 회초밥이라고는 그 흔한 광어회 초밥
조차 구경할 수 없었으며, 튀김류는 개인 취향상 전혀 손을 대지 않았는데 채소튀김 몇 가지와 새우튀김이라고 튀김용으로 시판되는 냉동 흰다리새우를 튀겨 올려놓은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샐러드 종류역시 그다지 많지 않았고, 육류 요리는 (소,돼지의 경우) 스테이크를 제외하곤
전혀 구경할 수 없었으며, 전체적으로 음식의 구성도 어설프고 맛도 어설펐다.

결론적으로 말해 -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 에비슈라 수유점 평일 점심 영업의 경우,
초밥과 롤은 종류로만 따져보면 9,800원짜리 대학로 피코피코와 밥의 양과 크기만 조금 다를 뿐 별 차이가 없는듯 했으며 또 전체적인 음식의 종류나 질로 따져 보면 15,500원짜리 대학로 마리스꼬보다도 못한듯하며 34,000원 주고 수유점을 이용할 바에는 차라리 그냥 대학로 마리스꼬에서 점심을 먹는 편이 오히려 가격대비 나은듯 했다.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