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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3 [예지동/광장 시장] 한일 식당
  2. 2013.12.31 [주교동/방산 시장] 강산옥 2

광장 시장 남 1문에서 북 2문 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다 보면 나름 이곳에서 손칼국수로
이름이 알려진 원조 강원도 손칼국수 우측으로 사진과 같은 좁은 골목이 보이고 멀리
간판이 보인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오르고 올라 3층에 다다르면 우측으로 열려있는 조그맣고 허름한  문이 열린 곳이 있는데 그곳이 '한일 식당'이다.

가게 안과 방 역시 낡고 오래된 건물이라 좁고 허름하다.
그러나 천장도 높고 생각보다 환기가 잘 되는 편이어서 음식 냄새가 방까지 나지는 않았고
좌식 테이블은 없이 방만 2개가 있었다. 

따뜻하게 데운 보리차가 제법 구수했다.

양념장은 조금 거칠고 뻑뻑한 느낌이었는데 간이나 맛이 세지도 강하지도 않고, 그냥 조금 매운 맛만 날 따름이었으며 많은 양을 넣지 않는 한 설렁탕에 넣는다고 해서 그렇게 크게 맛이 달라지거나 하지는 않을듯했다.

이곳에서 이런 것을 보게 될 줄이야……. 1983년에 있었던 우주 과학 박람회 기념 스푼이다.

섞박지는 무가 조금 매운 맛이 남아 있었지만 아삭하고 간이 간간했던 것이 설렁탕과 먹기에 괜찮았다.

겉절이는 배추가 조금 질겼지만 달곰삼삼했고, 매콤하고 시원했던 것이 나름 먹을만했다.

설렁탕 -
국물이 진하진 않았지만 구수하고 담백했으며 고기는 양지와 사태가 섞여 있었는데 
             가격과 비교해 고기양도 적잖았으며 잘 삶아 부드러웠고 크기와
두께도 먹기 좋게
             썰었던 것이 나쁘지 않았다.



아무리 광장 시장을 자주 다니고 오래 다녔다고 해도 광장 시장에서 '대동 식당'과 더불어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곳 중 한 곳인 '한일 식당'.
메뉴라고는 오직 설렁탕 한 가지뿐이고 원래 식당으로 사용하게끔 지어진 곳이 아닌데다 꽤 오래전 지어진 건물이라 낡고 허름하며 비좁고 너저분했는데 나이 지긋하신 할머님을 모시고 혼자 일하시기에
 테이블을 정리해주시는 시간도, 음식이 나오는 시간도 조금 걸렸던 것이 조금 흠이었고 또 영업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지만 재료가 떨어지면 조금 더 일찍 끝나는 것이 아쉬웠지만(1시 20분에 갔어도 먹지 못한 때도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설렁탕 한 그릇에 4,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비교해 생각해보면 가격이 저렴하니 분명 아주 좋은 사골은 사용하실 순 없겠지만 그래도 가격 이상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고 나름 괜찮은 곳이라 생각되었다.

Posted by 라우


메뉴는 단출하게 콩비지와 콩국수뿐이며 콩비지는 보통과 특으로 나뉘고 콩국수는 6~8월에만 판매하는데, 그것 마저도 한정 판매다.

무생채는 무가 달고 맵고, 살짝 절였는지 딱딱한 느낌도 조금 있었지만 삼삼한 것이 개인적인 생각에는 콩비지와 제법 어울리는듯한 맛이었다.

나박김치는 채소는 괜찮았지만, 국물이 좀 시었던 것이 거슬렸으며 아쉬웠다.

밥은 조를 함께 넣어 지었는데 양이 제법 되는 것이 여자분들 중에는 조금 많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도 있을듯했다.

콩비지(보통) -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넣어 같이 끓여낸 콩비지는, 개인적으로는 좀 거칠고 
                      투박한 콩비질
 좋아하지만, 이곳은 거칠지 않고 곱고 부드러웠으며 고소함은
                      조금 적었으나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양이 제법 많았는데 간간한 것이 양념장
                      없이 그냥 먹어도 무난한
간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양념장을 넣으면 좀 짠듯했다.


자주 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곳을 알게 되긴 대략 17~8년 되었는데 흔히 북한콩이라 부르는 장단콩을 사용해 비지를 만드셔서 비지의 맛이 재래시장 두부 가게에서 만들어 파는 비지나 다른 두부 음식점의 비지의 맛과는 조금 다르고, 또한 이제는 많이 비싸진(?) 6,000원이라는 가격이 상차림과 비교해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쭙잖은 반찬만 많이 올려놓고 정작 맛없는 콩비지만을 내놓으며 비슷한 가격이나 비싼 가격을 받는 여타 가게들과 비교한다면 이곳이 맛도 좋고 정직하고 낫지 않은가 싶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쉽다면 저렴한 설렁탕으로 나름 유명한 광장시장의 한일식당과 마찬가지로 3시까지가 영업시간이지만 빠른 경우 2시 이전에도 영업이 끝나고 또 1월 한 달 내내 휴무라 이제는 내일부터 2월까지는 맛볼 수 없음이 조금은 아쉬울 따름이다.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