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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8 [연지동/원남동] 웬만해선 찾기 쉽지않은 3,500원 시래기 국밥 4

원남동 사거리에서 광장 시장 쪽으로 종로 플레이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가 입주한 곳인데 건물 앞에 표지석이 있어 찾기 쉽다.) 인근 골목에 가다 보면 근처에서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사람이라도 누군가의 이야기가 없다면 어지간해선 알기도 힘들고 찾기 쉽지 않은 곳에 시래기 국밥 한 가지만 판매하는 시래기 국밥집 한 곳이 있다.

가는 길은,

효제동 쪽에서는 연동교회와 기독교 방송국 사잇길에서 원남동 방향으로 넘어가다 보면, 또 광장시장 쪽에서는 창경궁 방향으로 가다 (창경궁 쪽에서는 보령제약 건물을 지나서 광장시장 쪽으로) 선거관리연수원 지나 옆 종로 플레이스 옆 넓은 사잇길로 들어(종로 5가 보령 약국 사이 골목에선 저 건물이 보일 때까지 무조건 직진하고 또 저 사이 골목으로 직진하면. 보령 약국 사이 골목에선 무조건 직진뿐이다!) 

사진에서 사람들이 들어가는 저 골목으로 들어가 쭉 가면
간판이 보이고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가면

건물 한구석에 위치한 시래기 국밥집을 볼 수 있다.

         시래깃국을 된장이 아니라 막장으로 끓인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의자에 앉으면 바로 삶은 달걀이 인원수대로 나오는데, 손님을 보면 그냥 먹기도 하지만 취향에 따라선 국밥에 넣어 먹기도 한다.

반찬은 배추김치 한 가지뿐인데, 익지 않고 풋내가 조금 났던 것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다.

시래기 국밥 - 메뉴라고는 시래기 국밥 한 가지인데, 짭짤한 국물이 개인적으로는 간이
                   조금 짠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시래기는 잘 삶아 연하고 국물이
                   구수하고 깔끔하며 시원한 것이 맛있었다.

국물과 밥은 원하는 만큼 더 먹을 수 있었는데 국물 좀 더 주십사 부탁을 드렸더니 이건 국물 조금이 아니라 다시 한 그릇이었다.


오랜 시간 이쪽을 종종 오가곤 했지만, 이런 곳에 국밥집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찾는 사람이 제법 많으나 공간이 그렇게 넉넉한 곳이 아니라 의자와 테이블 간 간격이 좁은 것이 다소 흠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뿐인 시래기 국밥의 맛은, 특별한 재료나 기교는 없고 또 아주 뛰어난 맛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담백했던 것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해장용으로는 조금 무리가 있을 수도 있으나 든든한 한 끼 식사로는 가격과 비교해 맛있는 편이었으며 값만 비싼 여타 해장국들과 비교해도 나았고 가격이 1,000원 정도 비싸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소문난 낙원상가 쪽 몇몇 해장국 집과 비교해도 역시 이곳이 낫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손님이 몰리는 바쁜 시간 때면 손님이 들고 나는 것에 신경을 조금 못 쓰시는 듯한 모습과(비좁은 공간에서 주문받고, 국물과 밥 원하는 만큼 추가해주시고, 계산하시는 것을 생각하면 다분히 이해할 수도 있긴 하지만.) 오후 2시까지만 영업을 하셔서 아차 싶으면 먹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웠다.

(평일 오전 6시 30분 ~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0시까지, 공휴일 휴무)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