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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3 겐로쿠 우동(元綠 うどん) 대학로점


예전과 비교해 단무지는 레몬 향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향이 많이 약했고, 피클은
새콤했던 이전과는 다르게 시기만 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샐러드는 채소 가격들이 많이 오른 탓에 채소의 종류가 좀 줄었으나 채소 상태는 이전보다 나아 씹는 맛도 있고 괜찮았지만, 드레싱으로 뿌린 폰즈의 맛은 이전과 비교해 맛과 향이 옅고 약했으며 양 또한 조금 부족한듯했고, 전체적으로도 밍밍한 맛이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이젠 어울리지 않는듯한 맛이라 생각되었다.

키즈네 우동 세 곱빼기에 유즈코쇼우를 토핑으로 주문했는데, 국물은 이전과 비교해 색은 흐려졌고 후추 맛이 강했던 이전과 달리 후추 맛은 덜했으며 단맛도 덜 했지만, 짠맛은 오히려 강해져 찝찔한 맛이었고, 이전에도 특별하게 개성 있는 맛의 국물은 아니었지만 그런 이전보다도 더 떨어지는 맛이었다.
그리고 우동에 들어간 대파는 제대로 씻지 않고 손질했는지 흙냄새가 조금 났으며 썰린 단면 또한 매끄럽지 못하고 조금 지저분하고 거칠었으며, 파를 센 불에서 볶을 때 기름을 너무 많이 두르고 볶았는지 이전과 비교해 파가 너무 기름지고 그 탓에 우동 국물에 기름이 너무 많이 떠다니고 기름진 느낌의 국물로 변질하였다.
또한, 유부도 이전에는 달짝지근한 것이 나름 괜찮았지만, 이번엔 그 달짝지근한 맛도 덜했고 맛도 이전만 못 한듯했으며 또 유부를 조금 일찍 넣었는지 이전과 비교해 푹 퍼져있었던 점이 아쉬웠다.

아울러 유즈코쇼우는 - 단어 그대로 유즈(유자)+코쇼우(후추) = 유즈코쇼우(유자후추)로
생각하고 말하면 한마디로 망신입니다. 유즈코쇼우는 보통 유자와 풋고추(토우카라시)를 넣고 만드는데 예전에 고추를 코쇼우라고도 불렀기에, 유자(유즈)+고추(코쇼우) = 유즈코쇼우 이렇게 된 것입니다. - 유즈코쇼우를 젓가락으로 그냥 조금 집어 먹어보았을 때는 유자 맛만 좀 느껴지고 개인적으로 매운맛을 좋아해서인지 매운맛은 잘 느낄 수 없었는데 전부(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조금씩 넣어가며 더 넣을지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를 넣어 먹어보니 유자의 새콤한 맛도 감돌고 고추의 매운맛도 감돌아 기름져버린 국물의 맛을 상쇄시켜주었던 것이 나름 괜찮은듯했고 또 색다른 맛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나쁘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그냥 먹기에는 우동 국물이 너무 기름진 국물로 변질해버려 힘들었는데 유즈코쇼우를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루 소바(두 곱빼기) - 지난번 니꾸 소바를 먹었을 때 찐득찐득해 목 넘김이 좋지 않았을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면이 나름의 탄력도 있고 부드러웠던 것이 
                             괜찮았고 목 넘김 또한 좋았다. 

이나리(유부초밥) 역시 초대리 맛이 새콤했던 것이 적당했고 유부의 맛이 달짝지근한 것이 맛있었던 이전과는 다르게 밥은 질은 편이었고 초대리 맛은 시기만 했으며 유부의 단맛 또한 떨어진, 이전과 비교해서 개인적인 판단에는 맛이 많이 떨어진 느낌이었다.

쯔유는 간간짭짤하고 달짝지근하기도 했으며 또 뒷맛엔 상쾌한 화한 맛까지 느껴지는 깔끔한 맛이었는데, 면과 더불어 그나마 변하지 않은 맛이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역시 쯔유에 고추냉이를 풀어서 찍어 먹는 것보다는 면에 조금 올려 쯔유에 찍어 먹는 쪽이 여전히 나은듯했다.

한동안 방문을 못하다 오랜만에 갔는데,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바뀌었고, 거기다 맛까지 이것저것 많이 변하고 이전과 비교해 떨어지는 등 개인적으로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특히, 조리실 앞 유리벽을 유리 세정제를 뿌려가며 청소를 했는데 청결을 위해 청소를 깔끔히 한다는 것 자체는 좋은 것이나, 그 앞에 조리에 사용하는 프라이팬이 널려 있었고 우동에 얹을 재료들 몇몇 재료가 비닐봉지 담겨 입구가 벌려져 있는 체 놓여있어 분명 세정액이 분무기로 뿌릴 때 분명 떨어질 텐데 손님에 대한 배려와 생각이 있고 제대로 된 곳이라면 최소한 프라이팬과 재료는 치우고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 그렇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둔 체 청소를 했고 그 프라이팬을 세척도 안 하고 조리를 했던 것은 손님의 처지에선 정말 아니었고 배려하는 정신과 위생관념이 이전과 비교해 많이 떨어지는 듯했다.

거기다 주문 후 얼마 지나 갑자기, 면을 새로 삶아 10여 분 더 걸린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몇몇 손님들에게 이야기해 당혹스럽게 만들기까지 했는데 최소한 그러한 이야기는 주문을 받을 때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는지…?

참으로 오랜만에 방문했건만 이것저것 여러 가지로 실망만 가득 안고 나온 하루였고 지금의 겐로쿠 우동 대학로점의 모습만 보고 이야기한다면 이전과는 다르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았다.

2011/08/15 - [대학로 명륜동지역] - 겐로쿠 우동(元綠 うどん) 대학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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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