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꼬치 - 900원 떡심(빨간꼬치) - 1,200원
물론 먹으려고 선택한 오뎅도 컵에 한꼬치씩 담아두었다가 먹으면 된다.
정종을 데우는 것.
저 차가운 정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
오랜 단골중에는 저 차가운 정종에 푹 빠져 오는 단골손님들도 많은데,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은 한번쯤 경험해봐도 좋을듯 하다.
개인적으론 떡심을 제외하곤 오뎅 중 이것이 제일 마음에 든다.
비슷하지만 오징어 볼과 비교해보면 이것은 반달 모양에 가깝다.
정종에 떡심 한꼬치가 아마도 가장 절묘한 조합아닐까
싶다.
대학로에서 가장 오래된, 아니 어쩌면 서울시내 이런 종류의 꼬치오뎅집 중 가장 오래된
곳이 아닐까 싶다.
대학로에서 가볍게 오뎅꼬치 몇개에 술 한잔 하기에 이만한 장소도 이젠 드물것이다.
아마도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면 1992년부터 장사를 시작하셨는데, 이곳이 이집의
세번째 장소일 것이다.
지금의 위치에서 창경궁 방향으로 육교가 있던 곳, 그 아래 조그만 가게에서 시작하셔서
지금의 자리로 옮기신 것이다.
예전엔 정말 비좁아 오뎅 테이블 하나가 전부였고 오뎅도, 그때도 종류는 많았지만 지금과
또 달랐고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대단한 확장 이전이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주인 아주머니의 변함 없으신 것이 있는데
- 전작이 있는 경우 술을 많이 안파신다. (과한 경우는 받지도 않으신다.)
- 전작이 없더라도 이곳에서 술이 과한 경우, 또한 술을 더이상 안파신다.
이 두가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시다.
한마디로 적당히 마시고 적당한때 일어나서 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혼나지요 ^_^:
참고로 15년 넘게 이곳을 다니며 축적된, 이곳에서 오뎅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간대는 대략적으로 저녁 7시에서 8시30분, 늦어도 9시까지가 오뎅국물이나 전체적인
오뎅의 상태가 가장 좋을때고 맛있을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