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 테이블마다 밑에 두루마리 휴지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는데 조금 신기하기도, 신선하기도 했다.

         메뉴는 달랑 돼지 갈비 한 가지(1인분에 300g)뿐이었다.

배추김치는 그냥 먹기에는 건건찝찔했고(구워 먹기에도 좀 짰다.) 파무침은 기름지진 않았지만 파가 조금 억세고 파의 쓴맛과 매운맛이 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거슬렸는데 맵지는 않았고 파가 싱싱하긴 했다.

깻잎은 향이 진하고 싱싱했지만, 상추는 좀 시들고 숨이 죽어있던 것이 아쉬웠다.

구수하거나 시원한 맛의 된장국은 아니었고 그냥 맹물에 된장 풀어 시래기와 우거지를 넣고
끓인듯한 그냥 찝찌레한 국이었다.

돼지갈비(2인분) - 고기의 양이 생각보다 제법 많았고 두툼했는데 개인적인 입맛에는 어떤
                           것은 좀 짠 듯도 했지만 대부분 간간짭짤하고 달짝지근했으며 고기가
                           연했던 것이 입에 짝 달라붙는 맛은 아니었지만 나름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고추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것이 그냥 먹는
                           것보다 나은듯했고 맛있었다.

(돼지갈비 1인분을 추가 주문했다.)


평일 저녁 조금은 늦은 시간에 들렸어도 대부분 테이블이 사람들로 가득 차고 북적거렸는데, 이쪽 동네에서는 제법 오래되고 나름 유명한 곳인듯했다.
곁들임 메뉴라고 해봤자 공깃밥과 계절메뉴인 물냉면이 전부였고 그것을 빼고 메뉴라고는 돼지갈비 한 가지뿐이었지만 고기의 양과 질과 비교해 가격도 적당한듯했고 근래에 가본 돼지갈빗집과 비교해 빠지지 않는 곳이었는데 가까운 성균관대학교 근처의 '형제 돼지갈비'와 비교해보면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곳이 훨씬 나은듯한, 한 번쯤은 들려봄 직한 곳이었고 인근의 돼지갈빗집 중에서는 추천할만한 곳이지 않나 싶었다.

아쉬운 점은 사장님을 제외하고는 주방이나 홀 모두 아주머니들이 일하고 계셨는데 조금 무뚝뚝하신 것과 아이들이 있지 않고 성인들만 들어가 주문할 때 대부분 묻지도 않고 그냥 인원수대로 갈비의 양이 나오는 것이 좀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었다.


Posted by 라우


            저렴한 가격대신 반찬이라고는 단무지 하나뿐, 물도 제공되지 않는다.
            목마르다면 물도 사서 마셔야 한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분식집의 우동과 마찬가지로 업소용 액상스프 국물에 말아져
            나온 우동이라 국물맛은 이야기하긴 그런 뻔한 맛이였고 면은 잘 풀어지는 우동면
            이였지만, 가격에 비해 나름 유부조각도 듬뿍 들어있었고 김가루와 다진 파도 들어
            있었는데, 주머니 사정 여의치 않을 때 따뜻하게 간단히 요기하기엔 가격이나 양,
            맛 모두 분식집들과 비교해 나쁘진 않은 편이였으며 고추가루는 매운맛, 안매운맛 중
            선택할 수 있고 또 반반씩 넣을 수도 있었는데 매운맛은 정말 칼칼하기에 매운것을 
            진짜 잘 드시는 분을 제외하곤 안매운맛이나 빼달라고 하는 편이 낫고 그냥저냥 즐기
            시는 분은 반반을 선택하는 편이 좋을듯 했다.

            주먹밥은 2개에 1,300원으로, 캔 참치에 잘게 다진 김치를 섞은듯한 소를 넣고 만드
            신듯 했으며 크기와 양이 좀 작은듯 했지만 짭짤한 것이 괜찮았고 개인적인 판단엔
            이곳 음식 중 맛은 주먹밥이 제일 나은듯 했다.

            아주머니께서 직접 짜장을 만들어 오신다고 말씀하신 짜장면의 경우, 우동면에 정말
            묽은 물짜장이 얹어 나왔는데 아주 잘게 깍둑썰기한 감자와 양파가 들어가 있긴했지만 
            맛은 단맛이나 감칠맛은 없이 짠맛만 있고 맛 없는 짜장면으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진않다.

오고가는 길에 가격이 저렴해 들려보게된 서서우동*짜장면. 
주머니 사정 여의치 않을 때, 맛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 배고픈 속을 달래기 위해 간단히 먹기에는
우동의 경우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나쁘지 않은곳이였는데 주먹밥을 곁들여 먹거나 우동을 한그릇
더 먹어도 2,600원 밖에는 되지않으니 비슷한 가격의 떡볶이나 순대 같은 것 한접시로 속을 달래거나 여타 분식집에서 라면으로 속을 달래는 것과 비교해 이것도 나름 괜찮을듯 했다.

하지만, 또 다시 말하지만 개인적인 판단에는 짜장면은 정말 아니다.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