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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5 [동선동2가/성신여대 입구] 강풍 갈비


원통 테이블마다 밑에 두루마리 휴지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는데 조금 신기하기도, 신선하기도 했다.

         메뉴는 달랑 돼지 갈비 한 가지(1인분에 300g)뿐이었다.

배추김치는 그냥 먹기에는 건건찝찔했고(구워 먹기에도 좀 짰다.) 파무침은 기름지진 않았지만 파가 조금 억세고 파의 쓴맛과 매운맛이 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거슬렸는데 맵지는 않았고 파가 싱싱하긴 했다.

깻잎은 향이 진하고 싱싱했지만, 상추는 좀 시들고 숨이 죽어있던 것이 아쉬웠다.

구수하거나 시원한 맛의 된장국은 아니었고 그냥 맹물에 된장 풀어 시래기와 우거지를 넣고
끓인듯한 그냥 찝찌레한 국이었다.

돼지갈비(2인분) - 고기의 양이 생각보다 제법 많았고 두툼했는데 개인적인 입맛에는 어떤
                           것은 좀 짠 듯도 했지만 대부분 간간짭짤하고 달짝지근했으며 고기가
                           연했던 것이 입에 짝 달라붙는 맛은 아니었지만 나름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고추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것이 그냥 먹는
                           것보다 나은듯했고 맛있었다.

(돼지갈비 1인분을 추가 주문했다.)


평일 저녁 조금은 늦은 시간에 들렸어도 대부분 테이블이 사람들로 가득 차고 북적거렸는데, 이쪽 동네에서는 제법 오래되고 나름 유명한 곳인듯했다.
곁들임 메뉴라고 해봤자 공깃밥과 계절메뉴인 물냉면이 전부였고 그것을 빼고 메뉴라고는 돼지갈비 한 가지뿐이었지만 고기의 양과 질과 비교해 가격도 적당한듯했고 근래에 가본 돼지갈빗집과 비교해 빠지지 않는 곳이었는데 가까운 성균관대학교 근처의 '형제 돼지갈비'와 비교해보면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곳이 훨씬 나은듯한, 한 번쯤은 들려봄 직한 곳이었고 인근의 돼지갈빗집 중에서는 추천할만한 곳이지 않나 싶었다.

아쉬운 점은 사장님을 제외하고는 주방이나 홀 모두 아주머니들이 일하고 계셨는데 조금 무뚝뚝하신 것과 아이들이 있지 않고 성인들만 들어가 주문할 때 대부분 묻지도 않고 그냥 인원수대로 갈비의 양이 나오는 것이 좀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었다.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