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담궈졌는지 제대로 절여지지 않았고, 배추 풋내가 강했다.
            하지만, 고추가루는 좋은 것을 쓰시는지 고추가루 맛은 맛있었고 배추 자체도 맛은 있었다.
            잘 익었으면 맛 있었을텐데…….  아마 익었다면 칼국수와는 잘 어울릴거라 생각되었다.
            이집은 곱빼기도 없다. 그냥 많이 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물론 남자 손님의 경우 알아서 많이 주시지만, 여자 손님의 경우 양이 많다면 미리 이야기를
            해야한다. 아니면, 여자 손님의 경우 잘 못먹는 경우가 많아 국수 양을 줄여내주신다 한다.
            그리고 가격은 오직 하나 4,000원짜리 해물칼국수가 전부다. 
            하지만 바지락, 미더덕, 새우, 홍합, 가격대비 해물도 푸짐하고 국물은 바지락 국물의 진함은
            없지만 맑고 깨끗하고 시원하다.
            그리고, 국수는 가늘고 쫄깃함이 강한편이였는데 대학로의 칼국수집 중 비교하라고 한다면
            나름 유명한 간판없는 혜화동 손칼국수집의 면과 유사하다.
            간장 맛과 조미료 맛이 적절히 섞인 양념장.
            맑고 시원하던 국물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양념장을 조금 섞어보았다.
            하지만, 오히려 좋았던 국물맛을 반감시키는 결과만 가져왔다.
            양념장을 섞으니 맛은 역전앞, 혹은 포장마차 가락국수의 국물맛과 비슷한 느낌만 가득했다.
            다음에 다시 찾게 될땐 양념장은 반드시 안넣는다!! 국물이 아깝다.
            이곳은 국수 추가도 무료다.
            곱빼기를 주문해 양을 많이 주셨는데, 혹 양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 아주머니께서 국수를
            더 먹겠냐고 물어보시기에 더 달라하여 국수를 추가하여 더 먹었다.
            양념장을 섞은 덕에(?) 결과적으로 짠맛도 강해져 국물은 다 먹지 못했지만 그래도 국수와
            건더기는 다 먹었다.
            개인적으론 양념장만 아니였다면 아마도, 국수 추가는 두세번정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칼국수에서 나온 각종 잔해들.

가게를 들어설때면 문 앞에 적힌 1965년 20원부터 시작이란 글귀가 적혀있는 해물칼국수집이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높다랗게 쌓인 반죽들과 주문과 동시에 썰어져 삶아 나오는 국수.
연륜만큼 나름 자부심을 느껴도 될만한 가게였다.
Posted by 라우
            회냉면 양념장 - 회냉면 주문시 따로 미리 내주신다.
            돼지머리국밥 양념장 - 개인적으론 양념장보단 무김치와 국물을 넣어 먹는 것이 낫다.
            냉면육수 - 찬육수를 주셔서 순간 당황했다. 그냥 따뜻한 고기육수가 아닌 물냉면용 육수다.
            설렁탕(특) - 4,000원이란 가격에 어울리지않게 국물도 깨끗하고 꾸미도 푸짐하고 가격대비 
                              만족도 최고다.
            돼지머리국밥(특) - 간은 소금간이나 새우젓간 둘 중에 하나를 택하면된다.
                                       개인적으로는 설렁탕보다 꾸미도 그렇고 더 나은듯하다.
            비빔냉면
            물냉면
            물냉면(특) - 채소꾸미가 보통 보다 좀 더 많고, 편육은 1장이 아니라 2장이다.
            회냉면 - 가격에 어울리지않게 홍어무침도 푸짐한 편이고 맛도 좋았다.
            녹두지짐이 - 신김치도, 돼지고기도 들어있지않고 숙주와 채소만 좀 들어있지만 바삭하고
                               담백한 것이, 기름에 튀긴듯한 광장시장이나 여타 다른 곳의 기름 질펀한
                               녹두지짐보다 개인적으론 낫다고 생각된다.

            탑골공원 뒷편에 위치한 유진식당.
            주머니 가벼운 어르신들이 많이 찾으시기에 일부러 자주 들리지는 않고 시간대 역시
            식사시간대를 피해서 가끔 가지만, 허름한 내부나 가격을 떠나 맛이 좋은 냉면집 중
            한곳이라 생각된다.
            다소 주관적인 판단으론 어설픈 인근의 다른 냉면집이나, 북촌 평양냉면보다 훨씬
            나은듯하며 저렴한 가격은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조금은 불편할지도 모르는, 때때로 해야하는 합석은 이곳의 기본이며 매너이다.
Posted by 라우

            낙원동 일대를 거닐다가 우연하게 알게 된 가정식 백반집이다.
            지금은 3,000원으로 올랐지만 얼마 전까지 2,500원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배부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가게다.
            밥, 반찬, 국 모두 추가 가격 부담 없이 양껏 먹을 수 있었으며, 싱겁게 먹는 개인적인
            입맛에선 전반적으로 
반찬의 간은 짠 편이었으나 식사를 함에 크게 장애가 될 정도는
            아니었고 일요일에 영업하지 않음은 매우 아쉽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음식의 양이나
            맛의 만족도는 근처 인사동 일대의 몇몇 식당들과 비교해 봐도 매우 좋았다.

            가격대비로만 생각하고 비교를 해본다면 개인적으론 인사동의 토방보다 더 낫다고
            생각된다.
Posted by 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