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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9 명륜 손칼국수 1

명륜 손칼국수

명륜동 2009. 1. 9. 05:31

              근처에서 30년 넘게 살아왔지만 이 칼국수집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바로 코 앞에 친구네 집도 있었고, 또 있는데...
              분명 이 칼국수집이 위치한 자리엔 예전 우유보급소와 문방구가 있었는데
              동네인근 다른 곳에서 장사를 하시다 옮겨온 것인지 동네에 관한 기억력이
              좋다고 이야기해주는 나로서도 조금은 생소한 가게다.
              거기에다 점심시간 조금만 지나면 재료가 떨어져 영업을 마감하는데, 시간대가
              일하는 시간과 겹쳐 영 시간 맞추기가 쉽지않았던 가게다.
 
             분명 국물이 나쁜 것은 아니였다. 곁들여진 편육도 잘 삶아진 편이다. 정말 부드럽다.
             하지만, 진한 국물을 좋아하는 입장에선 너무 국물이 맑고 깨끗은 하지만 
             사골 특유의 맛도, 아무 맛도 없다. 
             물론 같이 나오는 다진파무침과 소금 그리고 김치를 취향에 따라 넣으면 달라지겠지만
             국물 자체는 보편적인 방식으로 소금간과 다진파만을 넣고 먹기엔 다소 맛이 없다.
             칼국수의 면은 부드러운 쪽에 들어간다.
             잘 끊어지고 그다지 면의 길이가 길지 않으니 먹기엔 부담없고 좋다. 
             하지만 쫄깃한 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역시 만족스럽지 못 할 수도 있다.
             양은 칼국수나 설렁탕 모두 다소 적어서 그런지 남자 손님들의 경우 종종 공기밥
             추가가 많았다.
     

Posted by 라우